삼성전기, 中 BYD에 전장용 MLCC 공급…사업 진출 후 첫 대규모 납품 [소부장반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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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中 BYD에 전장용 MLCC 공급…사업 진출 후 첫 대규모 납품 [소부장반차장]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5-04-16 10:40:12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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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 삼성전기가 세계 최대 전기차 기업인 중국 BYD(비야디)에 자동차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를 대규모로 공급한다. 전장용 MLCC 사업 확장을 선언한 이후, 사실상 첫 성과로 평가되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최근 중국 방문과도 맞물려 주목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최근 BYD의 공급업체 심사를 통과해 본격 납품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기가 BYD에 납품할 MLCC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으며, 수천억원대 거래 규모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MLCC는 전자회로의 전류 흐름을 안정화시키는 핵심 수동부품으로, 차량용 부품 한 대에만 약 1만개 이상이 탑재된다. 자율주행,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인포테인먼트 등 전장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차량당 MLCC 수요는 1만2000~1만8000개 수준까지 증가하고 있다.

이번 계약은 특히 BYD의 대규모 생산 계획과 연결돼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BYD는 지난해 기준 세계 전기차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으며, 올해 550만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일부 모델에 삼성전기의 MLCC가 탑재되며 중국 시장 내 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

또한 이번 수주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최근 중국 방문과 시점이 겹친다. 이 회장은 지난달 중국 발전포럼(CDF) 참석 후 광둥성 선전에서 왕촨푸 BYD 회장을 만나 현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회장이 BYD 본사를 찾은 것은 2018년 이후 7년 만이다.

삼성전기는 최근 중국 내 자동차 전장 고객 다변화에 집중하고 있다. BYD를 포함해 샤오미, 지리, 창안자동차 등 현지 전기차 제조사들과 접촉을 넓히고 있으며, 고신뢰성 차량용 MLCC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