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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서비스도 돈 된다…뤼튼, B2C 게임체인저 될까

108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 마무리

뤼튼 '캐릭터 챗' 서비스 예시 화면 갈무리
뤼튼 '캐릭터 챗' 서비스 예시 화면 갈무리

[디지털데일리 이나연기자] 벤처·스타트업계 투자 혹한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국내 인공지능(AI) 스타트업들이 연이은 투자 유치 성공 사례를 만들고 있다. 업계에서는 새로운 AI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 10억달러 이상 비상장사)들의 탄생이 임박했다는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1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컨슈머 AI 서비스 플랫폼 기업 뤼튼테크놀로지스는 830억원 추가 투자를 유치하며 최종 1080억원 규모로 시리즈B 라운드를 마무리했다고 전날 밝혔다. 회사가 지금까지 유치한 누적 투자 금액은 약 1300억원에 달한다.

◆투자 혹한기 속 'AI' 기업만 웃었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지난해 발표한 '스타트업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창업자와 투자자 10명 중 6명은 스타트업 투자 시장이 직전 해보다 위축됐다고 평가했다. 투자 유치·집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창업자와 투자자도 각각 48.4%, 53.5%로 절반 수준에 달했다.

이들 대부분은 올해도 스타트업 생태계 분위기가 나아지지 않거나 부정적으로 변화하리라 보고 있다. 경기 침체와 고금리 등으로 얼어붙은 투자 환경과 달리, AI 스타트업 투자는 활발한 모습이다. 벤처투자플랫폼 더브이씨에 따르면 작년 AI 스타트업·중소기업 대상 투자금액은 9666억원으로 전년인 6881억원보다 41% 증가했다.

실제로 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은 지난해 1월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과 KT 등으로부터 약 1650억원 규모 시리즈 B 투자를 받았다. 회사는 잇따른 투자 유치로 창업한 지 3년6개월 만에 기업 가치가 8800억원까지 커졌다.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는 같은 해 4월 약 1000억원 규모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다. 이는 2021년 시리즈 A 투자(316억원) 대비 약 3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AI 반도체 스타트업 딥엑스는 5월 약 1100억원 규모 투자를 받았다. 이듬달 영상 AI 스타트업 트웰브랩스는 엔비디아 벤처투자 자회사 엔벤처스 등으로부터 5000만달러(한화 약 700억원) 규모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AI 사업서 B2B만 돈 번다?…B2C 기대감↑

[ⓒ 뤼튼테크놀로지스]
[ⓒ 뤼튼테크놀로지스]

AI 시장에서 돈을 벌었던 분야는 거대언어모델(LLM)과 반도체 같은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이었다. AI 서비스 플랫폼 분야 스타트업이 누적 투자액 1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뤼튼이 국내 최초다. 특히 이번 투자 유치는 지난해 6월 프리시리즈B 라운드(250억원 규모) 투자 유치 이후 9개월만에 이뤄졌다.

사명과 동명의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 '뤼튼'은 2023년 1월 서비스를 시작한 지 1년10개월만에 월간 활성 이용자 수 500만명(MAU)을 돌파했다. 이 속도는 토스(약 3년3개월), 당근(약 2년)보다 빠르다. 이렇게 확보한 이용자 규모를 바탕으로 수익성도 우상향하고 있다.

뤼튼 내 대표 기능으로 자리잡은 '캐릭터 챗'은 부분 유료화를 도입한 지 한 달 만인 지난해 11월 월매출 10억원을 달성했다. 12월 매출도 20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3월 첫선을 보인 캐릭터 챗은 AI 챗봇 플랫폼이다. 뤼튼 이용자는 누구나 생성형 AI를 활용한 캐릭터와 판타지 역할수행게임(RPG)이나 학교생활 시뮬레이션을 즐길 수 있다.

뤼튼은 캐릭터 챗 서비스를 오는 3일 별도 웹·앱 서비스인 '크랙'으로 정식 출시하며 AI 채팅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AI 검색과 생산성 도구, '나만의 AI' 등 기능을 탑재한 뤼튼 본 서비스 역시 이달 중 대대적인 개편에 나선다.

뤼튼은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한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서비스뿐만 아니라 해외 B2B 사업에도 뛰어든 바 있다. 작년 9월에는 AI B2B 플랫폼 기업 사이오닉AI와 AI 검색 서비스 인프라 고도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뤼튼은 사이오닉AI의 생성 AI 운영 플랫폼 '스톰' 및 인프라 최적화 기술을 활용해 더 빠르고 쾌적한 B2C AI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지영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전문위원은 "투자 시장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뤼튼 같은 국내 AI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는 큰 성과"라며 "국내외 투자사들도 AI의 B2C 사업 모델 가능성을 높게 보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기업들이 잘 돼야 우리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AI 전환 접근성도 높아질 수 있어 좋은 신호"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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