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규리기자] 더본코리아 주가가 28일 정기 주주총회 이후 급등하며 심리적 저항선인 3만원을 회복했다. 이날 더본코리아는 전 거래일 대비 4.34% 오른 3만50원에 장을 마쳤다. 원산지 표기 논란으로 타격을 입었던 주가가 다시 반등한 배경에는 이날 주총장에서 있었던 백종원 대표의 공식 사과와 개선 의지 표명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가는 오전까지만 해도 2만8800원 부근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오후 2시 무렵 백 대표의 발언이 공개되며 분위기가 급변했다. 이후 주가는 급격히 상승해 한때 3만3800원까지 치솟았다. 하루 동안 최대 17.3%의 상승률을 기록한 셈이다.
다만 장 막판에는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일부 상승 폭을 반납했고, 결국 3만원 초반에서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163만주, 거래대금은 약 517억원으로, 전일 대비 수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단기적인 기대감에 트레이딩 수요가 대거 유입됐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반등을 실적 대비 저평가된 상황에서 나온 심리 회복 신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더본코리아는 2024년 연결 기준 매출 4642억원, 영업이익 36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13%, 40%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PER(주가수익비율)은 11.6배, PBR(주가순자산비율)은 2.47배 수준으로, 업종 평균을 크게 밑돌며 저평가 구간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단기 반등에도 불구하고 향후 주가 흐름은 실제 개선 조치가 얼마나 실행력 있게 이뤄지느냐에 달려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외국인 보유 비율이 0.61%에 불과하고 기관 수급도 뚜렷하지 않아, 중장기적으로는 신뢰 회복과 기업 투명성 확보가 주가 회복의 핵심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주총에서 백 대표는 "더본코리아를 믿고 함께해 주신 주주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발언을 시작했다. 그는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실적 성장을 이뤘지만, 원산지 표기 문제 등으로 주주들께 실망을 드렸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경영자로서 철저하게 관리하지 못한 점을 깊이 반성한다"며 향후 개선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회사는 현재 원산지 관리 체계를 원점에서 재검토 중이며, 외부 전문가 협력과 내부 감시 시스템 강화, 원산지 공개 시스템 도입 등 투명성 제고를 위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백 대표는 지난해 보수로 약 8억원을 수령했으며, 올해 주주총회를 통해 결정된 배당에 따라 약 17억원 규모의 배당금도 추가로 받게 된다. 이번 배당은 일반주주에게는 주당 300원, 백 대표 등 최대주주는 주당 200원으로 차등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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