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김창한 “조단위 투자로 펍지 준하는 IP 발굴… AI로 게임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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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김창한 “조단위 투자로 펍지 준하는 IP 발굴… AI로 게임 혁신”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5-03-26 13:44:27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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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문대찬기자] “크래프톤은 ‘펍지(배틀그라운드)’ IP(지식재산)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빅 IP 프랜차이즈 확보를 위한 노력을 가속화하고 게임 사업의 성장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

크래프톤 김창한 대표는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교육대학교 종합문화관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최근 3년간 펍지의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내부적으로 자신감을 얻었다. 올해도 두 자릿수 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크래프톤은 창사 이래 최대 재무 실적을 달성했다. 누적 매출 2조7098억원, 영업이익 1조1825억원, 당기순이익 1조3026억원을 기록했다.

크래프톤은 향후 5년간 매출 7조원 달성을 목표로 삼고, 이를 위해 펍지 IP 가치를 단계적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5년간 최대 1조5000억원을 자체 게임 개발에 투자해 빅 IP 프랜차이즈를 확보하고 인공지능(AI) 분야 연구개발(R&D)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게임 산업은 결국은 IP 중심 산업이기에 펍지에 준하거나, 대형 IP를 더 확보해야 기업가치가 성장할 수 있다”며 “지금까지 30개 이상의 글로벌 스튜디오에 투자해 성장성을 지켜보는 중이다. 이중 가시권에 있는 회사와 퍼블리싱 계약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작년 신규 개발에 약 1400억원을 투자했다. 내부 역량을 감안할 때 연간 최대 3000억원까지 자체 개발에 투자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5년간 최대 1조5000억원 수준의 도전적인 목표인데, 이제는 그걸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강조했다.

AI 기술력을 더해 혁신적인 게임을 개발하는 시도도 지속한다. 크래프톤은 앞서 엔비디아와 협업해 능동적으로 행동하는 게임 내 캐릭터인 CPC를 개발해 ‘인조이’ 등 신작에 적용했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와의 협력 방안도 현재 논의 중이다.

김 대표는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펍지, 인조이를 비롯한 다양한 게임에서 혁신적인 게임 경험을 선보이고 있다”며 “AI 도입도 중요한 전략이다. 대표적으로 인조이가 AI를 적용해 게임성을 확장한 최초의 게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확장 가능한 게임성을 실험 중이며, 이를 통해 혁신적인 게임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8일 스팀에서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 출시 예정인 인조이에 대해선 “현재 스팀 위시리스트 1위를 기록 중으로, 매우 고무적인 신호”라면서도 “인조이가 지닌 잠재력을 높게 보고 있다. ‘심즈’를 장기간 키운 EA처럼 인조이 역시 장기적인 프랜차이즈로 크게 키워나갈 수 있는 프로젝트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2027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눈물을 마시는 새’ IP를 기반한 신작 게임 개발 현황도 설명했다. 김 대표는 “세계 시장에 제대로 출시하고 싶다는 목표로 순조롭게 개발 중”이라면서도 “최근 AAA 게임의 글로벌 시장 성과가 좋지 않아 기존 방식만으로는 성과가 어렵다는 판단이다. 게임플레이 측면에서 개선 중이며, 일정 조정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선 지지부진한 주가 회복 상황에 대한 주주들의 성토가 나왔다. 크래프톤 주가는 33만원대로 작년 주주총회 시점과 비교해 50% 이상 올랐지만, 여전히 공모가(49만8000원)에는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당연히 송구한 마음을 당연히 가지고 있다. 공모가 회복을 위해 펍지 IP 외에 다양한 IP를 출시하고 성공시키는 도전에 임해야 한다는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3년 전 3개년 주주 환원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다른 게임사 대비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자사주 취득 및 소각을 진행했다”며 “올해는 그 실행의 마지막 해로서 지난해와 동일하게 자사주 취득과 소각을 진행하는 계획을 이사회를 거쳐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상장 후 3년간 활용했던 주주 환원 정책을 올해 다시 돌이켜보고 새로운 장기 주주 환원 정책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과거보다는 배당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내년 주총에는 새로운 3개년 주주환원 정책 발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