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현 "주 52시간 규제로 개발 일정 차질…집중 근무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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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현 "주 52시간 규제로 개발 일정 차질…집중 근무 필요해"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5-03-19 14:42:00

옥송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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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DS 부문장, 반도체특별법 필요성 언급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 부회장이 19일 열린 제56기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삼성전자]

[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수장인 전영현 DS부문장 부회장이 주 52시간 예외 근로 특례 등이 포함된 '반도체 특별법'의 입법 필요성을 강조했다.

19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6기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 "반도체특별법이 최근 화두다. 주 52시간 예외 근로 특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느냐"는 한 주주의 질문에, 전 부회장은 "저희도 관심 있게 보고 있다. 현재 국회에서 국내 반도체 산업 경쟁력 지원을 위해 반도체특별법에 대해 협의 중으로 알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핵심 개발자들이 연장 근무를 원하고, 연구 시간을 더 확보하고 싶어도 법적 규제로 인해 개발 일정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없는 실정"이라면서, 주 52시간 예외 근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냈다.

이어 "정부도 이러한 업계의 어려움을 고려해 고용노동부를 중심으로 특별연장 근로 지침을 유연하게 개편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긴급한 개발 업무에는 적극적으로 이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 부회장은 현재 반도체 산업이 비단 업체 간 경쟁이 아니라, 국가 간 패권 경쟁에 도달했다고 진단했다. 이에 기술력 확보와 생존을 위해서는 개발 일정의 탄력적 운영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업체들이 빠른 속도로 메모리 및 파운드리 반도체를 추격하고 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공정 미세화를 가속화하고 제품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개발 난이도가 증가하면서 신제품 개발 기간도 길어지고 있다. 따라서 개발 인력의 집중 근무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무엇보다 임직원의 건강권과 선택권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것"이라면서 "근로 시간 유연성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면서도 개발 경쟁력이 근무 시간에 의해 제약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전 부회장은 "어떠한 경우에도 개발 경쟁력이 근무 시간 규제로 인해 제한받아서는 안 된다"며 "정부 및 국회와 지속적으로 논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