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 삼성SDI가 대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한 가운데, 추가 자금 조달 가능성도 언급하며 중장기 성장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단기적으로 수요 둔화와 정책 변화에 직면했지만, 삼성SDI는 이를 장기적인 '슈퍼사이클' 대비 기회로 삼고 기술·생산 투자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19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호텔에서 열린 삼성SDI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종성 삼성SDI 경영지원실장(부사장) 겸 이사회 임시의장은 "배터리 사업의 특성상 양산까지 최소 2~3년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에 따라 대규모 시설 투자 및 연구개발(R&D)을 선제적으로 진행해왔고, 이 과정에서 재무 구조가 악화됐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글로벌 주요국의 정책 변화 가능성과 단기적인 수요 성장 둔화 등으로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지만, 다가올 배터리 시장 슈퍼사이클을 대비하기 위해 기술 혁신과 글로벌 생산 역량 확대를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SDI는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전고체 배터리, 원통형 46파이, LFP(리튬인산철) 등 신기술·신제품 개발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기존 프리미엄 배터리 시장에서의 강점을 유지하면서도, 저가형 LFP 시장으로의 확장을 추진해 전기차·ESS(에너지저장장치) 등 다양한 응용처를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중장기 수요 증가에 대비해 글로벌 생산능력도 확대한다. 미국 내 GM과의 배터리 합작법인(JV) 투자, 유럽 내 각형 배터리 생산 캐파 확충, 신규 폼팩터(배터리 형상) 라인 구축 등을 추진한다. 김 부사장은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생산 역량을 확보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삼성SDI는 이번 유상증자로만 자금 조달을 끝내지 않을 방침이다. 김 부사장은 "중장기 성장 가속화를 위해 다양한 자금 조달 방안을 검토해왔다"며 "최근과 같은 대내외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위해서는 건실한 재무 구조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특히, 보유 자산을 활용한 추가 재원 마련 계획도 밝혔다. 일부 자산을 매각하거나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부사장은 "이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톱티어 수준의 기업 외형을 갖추고,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김 부사장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된 재원을 바탕으로 기술력을 더욱 강화하고,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주주 가치를 제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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