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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25] 노키아·에릭슨이 제안하는 통신사가 5G로 돈 버는 방법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글로벌 통신업계가 인공지능(AI) 시대에는 주도권을 가져가겠다고 선언했다. 모바일과 인터넷 시대를 지나면서 생태계에서 배제되고 빅테크를 위한 덤 파이프 역할에 그쳤으나 이제부터는 통신과 AI를 결합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부가가치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통신장비업체들도 팔을 걷어부쳤다. 5G 상용화 6년이 지나면서 통신사들의 설비투자(CAPEX)가 줄어든 까닭이다. 고객사인 통신사가 수익을 창출해야 통신장비 역시 돈을 벌 수 있다.

특히 AI 시대에 접어들면서 통시사의 5G 단독모드(SA)로의 전환을 가속화해야 새로운 수익모델(BM)을 마련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5G SA의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을 적용해 B2B 서비스 확대가 가능하다. 또, AI 시대의 서비스 대부분에선 업링크 속도가 중요해지면서 통신장비의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 3일(현지시간)부터 6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모바일 전시회 ‘MWC25’에선 AI 시대에 5G와 결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안한 통신장비업체들의 고군분투가 엿보였다.

먼저 노키아는 스페인 통신사 텔레포니카와 에스토니아의 엘모와 바르셀로나부터 900km 떨어져 있는 스페인 말라가에 있는 실제 차량을 원격으로 운전하는 시연을 선보였다. 관람객은 직접 전시부스에서 이를 체험할 수 있었다.

이는 세계통신사업자연합회(GSMA)의 오픈게이트웨이 프로젝트 일환으로 네트워크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가 모빌리티의 미래 변화상을 보여준다.

향후 5G SA의 진화와 함께 자율 주행차를 위한 엣지 프로세싱, 로봇 제어와 같은 API를 통해 다양한 네트워크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통신사들은 네트워크 API를 통해 개발자에게 액세스 비용을 청구하고 애플리케이션을 고도화시킴으로써 수익 창출이 가능해진다.

현장에 있던 노키아 관계자는 “가깝게는 렌터카의 원격 제어를 통한 서비스 편의성 제고와 접근성 향상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러한 모델을 통해 통신사와 장비업체, 서비스 개발사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수익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웨이 역시 올해 MWC에서 바르셀로나에서 1만5000km 떨어진 중국 동관에 있는 무인자동차의 원격 제어 시연을 선보였다. 360도 카메라가 실시간으로 주변 영상을 전송하기 위해선 5G-어드밴스드 성능과 20밀리초 이하의 레이턴시(지연속도)가 필수라고 화웨이 측은 전했다.

또 다른 통신장비업체 에릭슨은 일본 통신사 KDDI, 도요타와 ‘차세대 5G 카(car)’ 시연을 선보였다. 이는 5G SA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과 커넥티드 차량 API 등을 통해 차량 내에서 끊김없는 화상회의나 최적의 차량 경로(네비게이션), 인포테인먼트 등을 즐길 수 있다. 표준화된 차량 API를 이용해 다양한 차량 모빌리티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

이외에도 에릭슨 부스에선 지난 2022년 일본 첫 5G SA를 상용화한 싱가포르 통신사 싱텔의 고객경험 기반 요금제가 전시됐다. 고객 맞춤화된 성능과 보안에 초점을 맞춰 이른바 비행기의 퍼스트 클래스와 같은 고객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설명이다.

부스에 있던 싱텔 관계자는 “데이터 사용량 기반의 모델은 지났다”며 “5G SA 네트워크에 따른 애플리케이션이나 이벤트 기반 보안과 고객케어를 위한 로열티 프로그램을 통해 전체 고객 경험을 더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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