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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25] AI! AI! AI!…통신사 부스 집어삼킨 AI 열풍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생성형 AI 열풍을 일으킨 오픈AI에 '저비용 고효율' 모델을 앞세운 중국의 딥시크로 전세계가 떠들석한 가운데, 3일(현지시간) 개막한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25의 전시부스에도 AI가 주요 테마로 자리매김했다.

국내 이동통신3사 역시 마찬가지. AI 에이전트부터 AI 데이터센터 등 실생활에 유용한 서비스부터 기업 대상(B2B) 서비스까지 전시장 곳곳을 AI로 채웠다. 그야말로 AI가 세상을 집어삼켰다고 해도 할만하다.

특히 통신사들은 AI를 활용해 자사의 운영 효율을 높이는 한편 AI 데이터센터(AI DC)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AI 시대의 주류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올해 MWC에선 그동안 갈고 닦은 데이터센터와 기지국 등의 인프라 운영 노하우에 AI를 접목한 각자의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3홀에 부스를 차린 SK텔레콤은 SK하이닉스 등 그룹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AI DC에 힘을 주고 있다. 지난해 말 개소한 가산 AIDC를 기반으로 GPU를 필요한 만큼 제공하는 GPU 클라우드 서비스(GPUaaS)를 비롯, 원격 해킹을 차단하는 'AIDC 시큐어에지', 'AI 기지국(AI랜)' 등을 선보였다.

4홀 GSMA 테마관에 자리잡은 KT는 'K오피스', 'K-스타디움' 등 K-컬처 체험존으로 꾸렸다. K오피스엔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협력으로 상황별에 적합한 AI 에이전트 4종을 공개했다. 이를 통해 일하는 방식의 혁신의 꾀한다. K-스타디움에는 경기장 내 외국인 팬을 위한 AI 실시간 자막 번역 서비스가 눈에 띈다. 관람객이 경기장 아나운서가 된 것처럼 멘트하면 AI가 실시간으로 번역해 희망하는 언어의 자막으로 표시해준다. 이와 함께 AI 이강인, AI 응원가 등의 체험도 가능하다.

AI 이강인은 국가대표 축구선수인 이강인을 AI로 학습한 디지털 휴먼이다. 관람객이 키오스크에 이름을 입력하면 AI가 마치 이강인 선수가 직접 말하는 것처럼 환영 메시지를 받을 수 있다. AI 응원가는 AI 음악 생성 플랫폼을 활용해 맞춤형 응원가를 제작하고 들어볼 수 있는 서비스다. 이러한 서비스와 기술은 오는 3월 22일부터 KT WIZ(케이티 위즈)의 홈 경기장인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 적용할 계획이다.

MWC 사상 첫 단독 부스를 꾸린 LG유플러스는 자사 AI 에이전트 '익시오'에 양자내성암호(PQC)를 탑재한 '양자암호 기반 개인정보보안'와 AI 기반 미래 주거공간 '익시퓨처빌리지', AI DC와 액침냉각 기술 등을 전시했다. 입구에는 인기걸그룹 에스파의 버추얼 아티스트 '나이비스'와 2족 보행 휴머노이드 로봇 '앨리스'를 앞세워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해외 통신사 중에선 SKT가 주도하는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 멤버 중 한 곳인 중 아랍에미리트(UAE) 1위 통신사업자 이앤(e&)그룹이 실물과 유사한 크기의 AI 로봇을 전면에 내세웠다. '아미라(Amira)'라는 이름의 이 로봇은 "움직임이 자연스럽지 못하다"고 지적하자, '본인은 로봇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답하기도 했다.

역시 GTAA 멤버인 미국 티모바일은 '자율(autonomous) 네트워크'를 테마로 AI 기반 드론 등을 전시했으며, 중국 차이나모바일은 자체 거대언어모델(LLM)안 지추안(JITUAN)과 AI폰, RCS 메시지 AI 에이전트, AI 케어, 홈서비스 로봇 등 다양한 솔루션과 서비스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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