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천욱 기자] 하나증권은 카카오뱅크의 지난 4분기 순이익(추정)이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 전망하면서 판관비 등 비용 부담 증가를 이유로 들었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목표주가는 2만8000원을 유지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16일 기업분석 리포트를 통해 “4분기 순익은 780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9% 증가에 그쳐 컨센서스를 다소 하회할 것으로 예상(2024년 연간 증익 폭은 22% 상회)된다”며, “계절성 증가 외에도 매체광고선전비 등 판관비가 꽤 증가하는데다 대손비용도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등 비용 부담이 상당히 늘어나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그는 “4분기 대출성장률은 약 1% 내외로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1% 내외의 낮은 성장률이 예상된다. 개인사업자 대출이 직전분기·전년동기 대비 각각 17%, 105% 내외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잔액이 아직 2조원 수준으로 전체 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대손비용 1000억원 증가… 대출 포트폴리오, PD(부도율)값 탓”
최 연구원은 “순이자마진율(NIM)은 약 1~2bp(1bp=0.01%p)하락하는데 그쳐 순이자이익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광고수익과 대출비교수수료 등 플랫폼수익이 늘어나면서 탑 라인은 비교적 양호할 공산이 크다”며 “광고수익은 지면 확대 및 단가상승 효과가 커지고 있으며, 대출비교서비스 수수료는 신용대출 외에도 올해 상반기 중 주택담보대출로까지 상품 확대가 예정돼 있어 계속적인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4분기 대손비용이 약 1000억 원으로 직전분기 대비 65%, 전년동기 대비 55%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는 건전성 악화에 기인한 것이라기 보다는 대출포트폴리오 영향과 PD(부도율)값 조정 때문”이라며 “대출포트폴리오내 전월세대출 비중이 줄고 신용대출 비중이 늘어나면서 충당금이 다소 증가하는 효과가 있고, 보수적인 기조의 미래 경기전망을 반영한 PD값 상향으로 약 300~400억 원 내외의 추가 충당금이 적립될 것으로 전망(2023년 4분기에도 PD값 변경으로 약 100억 원 내외의 충당금을 추가 적립한 바 있음)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말 연체율과 부실채권(NPL)비율이 3분기에 비해 크게 상승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4분기 중 급증한 대손비용은 올해 1분기에는 다시 큰폭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 “배당 확대만으로 주주환원율 상향 예상”
최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밸류업 공시에서 향후 3년간 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BIS)비율이 주요 시중은행 평균을 상회할 경우 주주환원율을 오는 2026년까지 50%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했고, 3분기말 BIS비율이 28.5%로 은행지주사 평균인 15.6%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유가증권 투자 확대에 따라 위험가중자산(RWA) 증가가 예상되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조건은 계속 충족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55배로 1.0배를 크게 상회하고 있어 자사주 매입·소각이 주가부양 목적 외에 기업가치를 제고하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배당 확대만을 통해 주주환원율을 상향시킬 것으로 예상된다”며 “따라서 결산 추정 주당 배당금(DPS)은 280원으로 배당성향이 2023년의 20%에서 2024년 30.8%로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현 주가 기준 기대 배당수익률은 약 1.3%)된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향후에도 이익 증가가 지속될 것이고, 자본비율 요건도 충족된다면 주주환원율을 추가 상향시키지 못할 이유는 없지만 과연 배당만으로 2026년까지 50%를 달성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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