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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클라우드 동향/1월②] AI 내건 국내 SW기업 ‘CES 종횡무진’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가 지난 한 주의 최대 화두였는데요. 7일부터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의 주제는 지난해에 이어 다시 인공지능(AI)이었습니다. 다만 지난해까지 AI가 애플리케이션 안에서 구현돼 다소 제한적인 역할을 했다면, 올해는 AI가 현실로 나와 일상에 녹아들고 있는 흐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 개막 전날인 6일 오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기조연설이 이러한 경향을 알 수 있는 이벤트였는데요. 젠슨 황 CEO는 차세대 기술로 ‘피지컬 AI’를 제시하며 “로봇을 위한 챗GPT의 모멘트가 다가오고 있다”고 선언하고, 자율주행과 로봇 개발을 위한 플랫폼 ‘코스모스’를 발표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구글 등 글로벌 AI 빅테크들은 양자컴퓨터 혁신을 들고 나왔습니다. MS는 클라우드와 양자 기술의 통합 솔루션으로 양자 기반 시뮬레이션 기술 ‘애저 콴툼 엘리먼츠(Azure Quantum Elements)’를 선보였으며,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양자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아마존 브라켓’으로 연구개발(R&D)에 최적화된 양자 솔루션을 내놨습니다. 구글은 양자컴퓨터 ‘윌로’ 관련 최신 양자칩을 전시해 양자 기술을 통한 빠른 데이터 처리 능력을 강조했습니다.

챗GPT와 같이 소프트웨어(SW)적인 AI에서 로봇·자율주행·양자컴퓨팅에 이르기까지 AI의 새로운 잠재력을 제시한 이번 CES는 거꾸로 AI의 근간인 SW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알 수 있는 자리기도 했습니다. 이에 AI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고 있는 국내 SW 기업들도 상당수 눈길을 끌었는데요.

생성형 AI와 클라우드 기업으로 변모 중인 삼성SDS의 경우 전시부스를 마련해 자사 업무용 생성형 AI 서비스 ‘브리티 코파일럿’과 생성형 AI 플랫폼 ‘패브릭스’, 업무 자동화 솔루션 ‘브리티 오토메이션’을 소개, 한층 고도화된 엔터프라이즈 AI의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이 자리는 지난해 연말 신임 대표로 부임한 이준희 삼성SDS 대표의 첫 공식석상이기도 했는데요. 이 대표는 생성형 AI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비결로 ‘삼성클라우드플랫폼(SCP)’을 기반으로 한 안전하고 강력한 클라우드서비스(CSP)와 클라우드 관리서비스(MSP)를 꼽으며 홍보에 열을 올렸습니다.

협업 솔루션과 관련한 다양한 AI 서비스들도 총출동했습니다. 한글과컴퓨터의 자회사 씽크프리는 웹브라우저 기반 ‘씽크프리 오피스 온라인’이나 AI 기반 기업용 검색 & 어시스턴트 ‘리파인더 AI’ 등 다양한 AI 제품 및 서비스를 공개했으며, 국내 문서 솔루션 업체 폴라리스오피스는 CES의 사전 행사인 ‘CES 언베일드’에서 ‘AI 혁신상’을 수상한 AI 에이전트 솔루션 ‘AI 노바(AI NOVA)’를 통해 국내 기술력을 뽐냈습니다.

한때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았던 메타버스도 AI와 함께 재기를 노리고 있었습니다. 롯데이노베이트의 메타버스 자회사 칼리버스는 이번 CES에서 엔비디아와 함께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 활용방안을 논의했다고 하는데요. 지난해 8월 글로벌 출시한 자사 차세대 메타버스 플랫폼 ‘칼리버스’를 기존 고사양 PC뿐만 아니라 일반 PC 및 모바일로도 사용할 수 있게 엔비디아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지포스나우’를 활용하는 협업이 예상됩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개별 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기사 제목을 검색하면 전체 내용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LG CNS, ‘글로벌 AX 전문기업’으로 상장 출사표=LG CNS가 코스피 상장 출사표를 던졌다. 현신균 LG CNS 대표는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최된 회사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IPO를 발판으로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등 디지털전환(DX) 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DX 시장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가 되겠다”고 말했다. 총 공모주식수는 1937만7190주, 주당 희망공모가액은 5만3700~6만1900원이다. 이번 상장으로 최대 6000억원 투자재원을 확보해 이를 DX 기술 연구개발(R&D)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 미래 성장동력 육성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기업의 전사적 AI 도입을 위한 ‘애플리케이션 위드 AI(Application with AI)’ 전략을 본격화한다. 전담 조직 AI센터를 중심으로 마케팅·영업부터 제조·구매·인사에 이르기까지 기업 전반에 AI를 접목하고, 최근 주목받는 AI 에이전트 등 혁신 기술을 통해 고객의 AI 전환을 주도한다.

◆VM웨어 고객 98% “대체 하이퍼바이저 도입·검토 중”=VM웨어 고객사 대다수가 대체 하이퍼바이저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미니스트리트가 8일 발표한 ‘VM웨어에 대한 통찰력과 전략: 변화하는 하이퍼바이저 시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 98%가 VM웨어 환경 일부에 대해 대안을 사용하거나 사용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VM웨어 고객 110명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79%는 현재 사용 중인 영구 라이선스 VM웨어 소프트웨어가 비즈니스 요구를 충족한다고 답했다. VM웨어 고객들은 영구 라이선스를 포기하고 구독 모델로 전환해야 한다는 압박과 제품 번들링 방식 변화로 인해 많은 경우 상당한 가격 인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99%는 지원을 받을 수 있다면 현재 영구 라이선스 소프트웨어를 계속 사용할 것을 고려한다고 응답했으며, 96%는 VM웨어 대안을 평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로드맵 서비스 가치를 인식하고 있었다.

◆LG CNS-메가존클라우드 동업 종료…합작법인 ‘클라우드그램’ 해산=LG CNS와 메가존클라우드가 5년간의 클라우드 동업을 끝냈다. LG CNS가 양사 합작법인(JV) ‘클라우드그램’에 대한 지분 34.96% 전량을 지난해 말 30억원에 메가존클라우드로 넘겼다. 메가존클라우드가 클라우드그램을 흡수합병하는 형태로 합작법인은 사실상 해산됐다. 2019년 12월 설립된 클라우드그램은 공공·금융 부문에 특화한 클라우드 관리서비스(MSP) 사업을 위해 양사가 야심차게 결집한 합작법인이다. 출범 5년 만에 해산된 데는 설립 이후 계속된 실적 부진이 배경으로 지목된다. 클라우드그램은 2020년 34억원, 2021년 38억원, 2022년 31억원, 2023년 2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합작법인 설립 당시와 달리 LG CNS가 독자적으로 MSP 시장에 뛰어들게 되면서 양사 동업의 이유도 희미해졌다. 최근 기업공개(IPO)를 위해 수익성 개선이 시급한 메가존클라우드로서도 적자가 누적되는 클라우드그램을 유지할 이유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베스핀글로벌 한국법인, 지난해 흑자전환 성공…AI MSP 혁신 박차=베스핀글로벌 한국법인이 2024년 조정 EBITDA(상각과 주식보상 전 영업이익) 기준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해 흑자전환했다. 회사는 거시경제 불황 속에서도 인공지능(AI) MSP를 중심으로 한 전략적인 사업구조 혁신과 수익 다각화 노력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특히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AI 에이전트 플랫폼 ‘헬프나우 AI(HelpNow AI)’의 확산이 주요 성과로 꼽힌다. 한국법인의 흑자 전환을 계기로, 베스핀글로벌은 AI 중심의 디지털 혁신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2025년에도 산업별 AI 서비스 및 솔루션 사업을 더욱 활발하게 추진 예정이다. 베스핀글로벌의 감사보고서는 예년과 같이 베스핀글로벌 한국법인과 그 외 해당 자회사의 매출을 결산해 올해 3월 이후 발표될 예정이다.

◆오케스트로 클라우드, 오라클·티맥스 출신 이형배 대표 선임=오케스트로는 클라우드 서비스 전문 자회사인 오케스트로 클라우드의 신임 대표로 이형배 전 티맥스소프트 대표를 지난 6일 선임했다. 이형배 신임 대표는 한국오라클 부사장, 티맥스소프트 대표이사 등 국내외 유수 IT 기업에서 리더십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오케스트로 클라우드는 오케스트로의 100% 자회사로,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을 추진하는 공공기관·금융기관·대기업의 다양하고 복잡한 니즈를 해결하기 위해 설립됐다. 이형배 신임 대표는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으로 오케스트로의 클라우드 시장 확대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는다. IT 전문가들 역량과 오케스트로 솔루션을 기반으로 공공 및 민간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는 혁신적인 클라우드 네이티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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