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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AI 협업툴’ 시장 휩쓰는 ‘플로우’…“해외에 K-SaaS 전파하겠다”

국내 업무관리 협업툴 '플로우' 개발사 마드라스체크의 이학준 대표가 10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SETEC 컨벤션홀에서 개최된 ‘그랜드 클라우드 컨퍼런스 2024’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 디지털데일리]
국내 업무관리 협업툴 '플로우' 개발사 마드라스체크의 이학준 대표가 10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SETEC 컨벤션홀에서 개최된 ‘그랜드 클라우드 컨퍼런스 2024’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 디지털데일리]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플로우는 이제 국내보다 글로벌에서 매출이 훨씬 큰 SaaS(서비스형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성장하려고 합니다.”

국내 업무관리 협업툴 시장 강자 ‘플로우(flow)’가 인공지능(AI)을 더한 협업툴 서비스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한다. 플로우 개발사 마드라스체크의 이학준 대표는 10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SETEC 컨벤션홀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로 개최된 ‘그랜드 클라우드 컨퍼런스 2024’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플로우는 프로젝트와 메신저를 결합한 올인원 협업툴로서 2016년 출시돼 3.0 버전에 이른 지금까지 500여개 기업이 사용하는 국내 핵심 SaaS로 성장했다. 100대 대기업 중 약 30개 이상 대기업이 플로우의 고객이며, 공공·금융기관과 중견·중소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고객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다. 누적 투자유치는 150억원에 이른다.

이학준 대표는 “지금도 카카오톡 메신저 등을 활용해 업무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료가 유실되거나, 작업 진행 상태나 담당자를 확인하기 어려운 점, 개인용 메신저를 쓰는 데 따른 보안 이슈 등이 발생한다”며 “플로우는 이런 점들을 개선하기 위해 9년 전 탄생했다”고 소개했다.

플로우는 ▲쉬운 UI·UX를 갖추고 ▲합리적 가격에 올인원 협업툴을 제공하면서 ▲SaaS뿐만 아니라 온프레미스 환경도 지원한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또한 ▲오픈API와 연동되고 ▲외부인 협업도 편리하며 ▲대기업·금융기관에도 검증된 보안 기능을 제공하는 점도 강점이다. 최근에는 여기에 더해, AI 기능도 긴밀하게 적용했다.

예를 들어 특정 프로젝트를 생성했을 때, 플로우 AI가 필요한 작업 목록이나 서브 태스크를 추천해주고, 작업 처리 과정과 파일 업로드 및 구성원 간 소통 등에 관한 데이터를 AI가 인지해 5초 만에 일일 업무일지를 작성하는 것 등이 가능해졌다. 또한 회의록 양식도 목차나 탬플릿을 프롬프트로 입력하기만 하면 플로우 AI가 9초 만에 완료할 수 있고, AI 번역 기능도 실시간 가능해 소통의 언어장벽이 낮아졌다.

이 같은 기능들이 무엇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된다는 점이 플로우의 큰 장점이다. 이 대표는 “최근 슬랙·지라 등 외산 협업툴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요즘과 같은 세계적인 경기 불황과 달러 강세 등 상황에선 1인당 고정 비용이 굉장히 늘어날 수 있다”며 “플로우는 프로젝트 매니지먼트와 메신저 기능을 결합해도 솔루션 사용료를 8000원이라는 합리적 금액으로 책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플로우는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이랜드, 미래에셋증권, 포스코DX 등 산업 불문 다양한 대기업 고객사를 확보해 안정성을 입증했으며, 한국가스공사, 한국관광공사,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등 공공기관, 그리고 중견·중소 기업과 중·고등학교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레퍼런스를 갖출 수 있게 됐다.

플로우는 이러한 국내 경쟁력을 기반 삼아 최근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해외에선 ‘모닝메이트’라는 별도 브랜드로 출시된 상태다. 특히 지메일·구글캘린더 등 구글 제품과의 유기적 연동으로 구글 워크스페이스 고객 중심의 타기팅을 설정했다. 그 중 일본 시장에선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작년 한해 300개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이 대표는 “해외에서 K팝·K드라마 같은 한국의 소프트파워가 인정받고 있는데, 역설적이게도 한국의 소프트웨어(SW)파워는 아직 명성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는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통해 삼성·현대·포스코 등 글로벌에서도 굴지 기업으로 인정받는 고객사들의 레퍼런스를 갖고 있기 때문에 충분한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의 굴지 기업들도 고객사로 확보해 K-SaaS를 열심히 전파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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