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양민하 기자] 지난 2015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서는 지구 평균온도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2도 이하로 유지하고 더 나아가 온도 상승 폭을 1.5도 이하로 억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목표가 설정됐다. 이는 기후 변화로 인한 재앙적 영향을 막기 위한 국제적 합의였다.
그러나 2024년 현재, 지구 평균 온도가 산업화 이전 대비 이미 1.6도 상승했던 해가 있었다는 점에서 이러한 목표는 단순히 뒤처진 수준을 넘어 이미 기준선을 초과한 상태다. 매년 온도가 변동하는 경향은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온도 상승이 지속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며, 이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기술을 도입하지 않을 경우 상황이 더욱 악화될 수 있음을 경고한다.
이 가운데 엠마누엘 길하몬 로크웰 오토메이션 지속가능성 담당 부사장은 1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오토메이션 페어 2024’에서 <디지털데일리>를 비롯한 취재진을 만나 “기후 위기에 대응하려면 전 세계 기업들이 중심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며 “로크웰 오토메이션을 포함해 모든 기업과 이해관계자가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강조했다.
길하몬 부사장은 특히 기업이 마주한 지속가능성 관련 세 가지 주요 과제를 지적했다. 먼저 기업은 갈수록 증가하는 지속가능성 관련 규제에 따른 보고 의무를 충족해야 한다. 유럽연합의 지속가능성 보고지침(ESPR)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관련 규정, 캘리포니아 및 뉴욕주의 보고 요구사항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기업들은 탄소 배출량(스코프 1, 2, 3)을 줄이고 ‘넷제로(Net Zero)’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기술적·재정적 투자를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이 모든 과제를 수행하면서도 여전히 수익성을 유지해야 한다.
로크웰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과 비즈니스 케이스(사업적 타당성)가 필요하다고 봤다. 길하몬 부사장은 “지속가능한 미래는 일부만이 아니라 모든 기업과 개인이 참여해야 실현할 수 있다”며 “정책 입안자, 분석가, 기업의 각 부문까지 모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지속가능성의 전환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명확한 비즈니스 케이스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길하몬 부사장은 “1900년 뉴욕의 거리에는 말이 끄는 마차가 대부분이었지만, 이로부터 13년 후인 1913년에는 마차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자동차가 대세로 자리 잡았다”며 “이는 자동차가 소비자에게 더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선택지였기 때문이고, 마찬가지로 지속가능성 전환도 비즈니스적 타당성이 명확할 때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길하몬 부사장은 전 세계 소비자들이 점점 더 지속가능한 제품을 선호하며, 지속 가능하게 생산된 제품임을 보여주는 인증 라벨 등이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언급했다.
그는 “에너지 절감 등 지속가능성을 위한 노력은 기업의 비용 절감 효과로도 이어진다”며 “지속가능성은 실질적인 비즈니스 이점을 제공하고, 이러한 논리를 강화하는 것이 지속가능성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길하몬 부사장은 로크웰이 지속가능성을 촉진하는 데 있어 기술적 역할을 주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디지털화,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AI)·머신러닝(ML) 등 기술을 통해 고객의 지속가능성을 지원하고 있다”며 “제품 설계부터 구현, 공급망 관리, 최종 제품 제공, 재활용에 이르기 까지 모든 단계에서 이를 지원하며, 지속가능성 여정이 초기에 있든, 가속화 단계에 있든, 각 단계에 맞는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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