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고성현 기자] 에스에프에이(SFA, 대표 김영민)가 올해 3분기 별도기준 영업손실 1474억원, 연결기준 1496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한 경영실적을 14일 공개했다. 스웨덴 노스볼트의 계열회사 파산으로 인한 일회성 손실이 이번 분기 일괄 인식된 영향이다.
SFA는 노스볼트 계열회사인 노스볼트 Ett 익스팬션 AB 및 타 계열회사로부터 약 3억5000만달러(한화 4920억원)을, SFA 연결종속회사인 씨아이에스(CIS)도 약 1억2000만달러(한화 1687억원)를 수주한 바 있다. 하지만 중국 장비사가 조립·화성공정을 일괄 납품했던 노스볼트의 1공장의 양산 지연이 노스볼트 전체 유동성 위기로 번졌고, 설비투자를 진행 중이던 계열회사가 지난 10월 8일 현지 지방법원에 파산을 신청하면서 관련 수주 계약 진행이 어렵게 된 상황이다.
SFA는 이번에 파산 신청한 Northvolt Ett Expansion AB가 투자를 진행한 2공장과 3공장은 장비가 제작 및 반입되고 있는 단계로 아직 라인이 설치되지도 않은 상태라며 노스볼트와의 수주계약 전체에 대한 작업 진행을 중지했다고 밝혔다. 또 수주계약 진행 불확실성 발생으로 이번 3분기에 투입원가, 외주비, 재고평가손실 및 대손상각비 등을 연결기준으로 총 2119억원을 일괄적으로 인식했다.
다만 SFA는 이러한 일회성 손실 인식에도 재무 건전성이 유지되고 있는 점과 SFA와 계열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총 현금성 자산이 3400억원을 상회하는 상황이란 점을 고려, 유동성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노스볼트 잔고를 제외한 3분기말 기준 수주잔고가 9000억원에 달하는 만큼, 4분기 ㅇ후부터는 정상적인 영업실적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노스볼트 이슈와 관련해서는 국내 및 스웨덴 현지 대형 법무법인의 자문을 통해 노스볼트 모회사의 법적인 책임을 검토해 모회사로부터 손실을 보전박을 수 있는 방안을 강구가호, 진행 중지된 재고를 타 PJT에 전환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손실 보전을 위해 다각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FA는 수요산업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신사업 준비 계획도 밝혔다. 배터리 부문에서는 이미 사업화를 시작한 전고체전지 전용 검사장비 및 수소연료전지 제조장비를 확대하고, 실리콘 음극재 투자 확대와 관련한 핵심 진공장비 및 셀 커팅 장비, 전자현미경(SEM) 검사기 등을 개발하고 있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비메모리,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반도체, 유리기판(Glass Core) 패키지 등 신규 사업을 준비하고 있으며,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대형 사이즈에 적용되는 마이크로 LED와 스마트윈도우, 확장현실(XR)용 올레도스(OLEDoS) 장비를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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