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권유승 기자] 삼성생명과 노동조합간의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삼성생명이 복수 노조 형태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설계사 지부 등이 포함된 '2노조'에서는 '1노조'와 차별적인 사측의 행태에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2노조는 지난달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노동행위 구제 신청을 했다.
구제 신청에 나선 2노조는 1노조와의 차별적인 사측의 행태에 대해 지적했다.
우선 타임오프(근로시간면제)에 대한 문제점을 꼽았다.
2노조 관계자는 "현재 삼성생명 노조 조합원은 1900명에 육박하고 있다"며 "하지만 (삼성생명이) 설계사 조합원은 포함하지 않고, 근로면제시간을 한사람 몫인 2000시간만을 배분한 것은 회사의 지배 및 개입"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1노조와만 행하는 회사 주요 부서의 간담회는 물론 근무시간 중 조합활동을 1노조에게 추가 허용하는 것 등에 대해 지적하고 나섰다.
앞서 2노조는 지난 7월에도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노동행위 구제 신청을 했다.
당시 2노조는 "홍원학 삼성생명 사장이 얼굴조차 내비치지 않을 뿐더러, 회사는 설계사 지부 단체협상에 해태행위 등을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사장이 지난해 말 부임 이후 2노조와는 단 한번도 만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대표이사 앞으로 발송한 수많은 공문은 아예 개봉조차 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노조 관계자는 "2노조와 설계사들을 무시하는 행위를 하지 말라"고 토로했다.
이 외 설계사 지부의 노조 활동을 설계사들의 1차 위·해촉권자인 지점장이 폭행 등으로 제지한 행위에 대응해 정당한 조합활동을 보장해달라는 요구도 이어졌다.
아울러 삼성생명 직원 중 유일하게 2노조의 사무국장 1명에게만 지원되지 않은 개인연금 회사지원분의 지급도 촉구했다.
삼성생명과 2노조와의 갈등은 과거부터 지속되고 있다.
삼성생명 노조는 1962년 설립된 1노조와 2020년 5월 설립된 2노조로 구분 돼 있는데, 설계사 지부 등이 포함된 2노조는 단체협상의 첫 발을 떼는 데도 적지 않은 난항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설계사는 회사의 종속된 근로자가 아니다"는 회사의 기조 아래, 지난해 말이나 돼서야 노동위에서 설계사지부 분리 교섭을 인용해 교섭을 시작 할 수 있었다는 게 노조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회사의 차별적이고 지지부진한 대응에 제대로 된 노조 활동에 제약이 따른다고 노조측은 토로한다. 삼성그룹의 또 다른 보험계열사인 삼성화재의 활발한 노조 활동과는 대조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노조 관계자는 "삼성생명 노조는 이재용회장의 '무노조경영철폐' 선언과 때를 같이해 복수노조로 탄생하면서, 직원뿐만 아니라 삼성생명 영업의 핵심인 설계사들의 권익을 위해서도 애쓰고 있지만, 회사는 국내 최대 로펌을 내세워 대응하고 있다"며 "비가 온 뒤에 땅이 더욱 단단히 굳어지듯이 조합원들의 일치·단결된 힘으로 회사가 어떠한 행위를 하더라도 삼성생명 노동자를 위한 진짜 노동조합으로 더욱더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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