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전세계 수십억명의 삶을 변화시킬 AI의 잠재력은 매우 크지만 이를 실현하려면 에코시스템의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Arm(대표 르네 하스)은 1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연례 개발자 행사인 ‘테크 심포지아 2024’를 개최했다. ‘미래를 재창조하다’를 주제로 Arm의 최신 비전을 발표하는 무대였다.
이번 테크 심포지아는 한국에서 개최된 이전 행사 대비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기조연설 무대에 오른 제임스 맥니븐(James McNiven) Arm 클라이언트 사업부 부사장은 “에코시스템 협력의 핵심은 업계가 기술 개발 및 배포의 접근 방식을 폭넓게 재검토하는 것이며, 이는 특히 반도체 산업에서 적용 가능하다”라며, “실리콘은 더 이상 서로 무관한 부품의 집합이 아닌 AI 의 요구 사항을 충족하는 새로운 마더보드(motherboard)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근로자 1만명당 1012 대의 산업용 로봇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 1위의 산업용 로봇 밀집 국가로서 진정한 AI 시장의 리더로 주목받았다고 평가했다. 자동화가 생산성 및 품질 개선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은 오토모티브 산업의 강세에 기인한 결과라는 것.
그는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를 예로 들어 실시간 언어 번역과 같은 AI 경험이 사람들의 삶을 어떻게 개선하고 있는지 강조하기도 했다. 맥니븐 부사장은 "이것은 AI가 이미 우리 삶을 변화시키고 있으며, 기술이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음을 보여주는 많은 사례 중 하나일 뿐”이라며, “Am 컴퓨팅 플랫폼은 이와 같은 AI 경험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이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및 솔루션을 결합하여 스마트폰,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데이터 센터 등 광범위한 시장을 위한 동급 최고의 기술 솔루션을 에코시스템에 제공한다”고 말했다.
Arm에 따르면 2000만명 이상의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Arm 기반으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Arm 컴퓨팅 플랫폼에서 소프트웨어는 항상 필수적인 부분이며, 세가지 주요 방법을 통해 이상적인 플랫폼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선, Arm은 일관된 컴퓨팅 플랫폼을 제공해 전 세계의 연결된 인구 100%에게 도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발자가 한번의 설계로 인해 어디든지 소프트웨어를 배포할 수 있다는 것. Am 컴퓨팅 플랫폼의 기반은 Arm 아키텍처이며, 개발자와 엔드 유저(end-user)에게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주요 워크로드를 가속화하는 새로운 기능과 명령어 세트를 정기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SVE2는 이러한 기능 중 하나로써 비디오 및 이미지 처리 기능 개선을 위해 벡터 지침을 통합해 스마트폰에서 더 나은 품질의 사진과 더 오래 지속되는 비디오를 제공하기도 한다.
아울러, 개발자의 애플리케이션에 최적화된 성능을 제공하는 가속 기능을 갖춰야 한다. 단순 고사양 가속기 칩이 아니라 AI 지원 소프트웨어에 접근해 성능을 극대화시켜야 한다는 지적이다.
예를 들어, Arm은 주요 프레임워크와 원활하게 통합돼 AI 워크로드가 Arm CPU 에서 최적으로 실행되도록 지원하는 ‘Arm 클레이디(Arm Kleidi)’를 지원한다.
맥니븐 부사장은 “우리는 여전히 하드웨어 성능이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이제 클레이디를 통해 하드웨어 성능이 소프트웨어에 의해 효과적으로 구현되고 있다"며 “클레이디 통합은 Arm 컴퓨팅 플랫폼에서 수십억 개의 AI 워크로드 가속화할 예정이며, 최근 파이토치(PyTorch) 통합으로 메타(Meta)의 Lama 3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Arm 기반 AWS Graviton 프로세서에서 실행할 때 첫 토큰 처리 시간을 2.5 배 단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개발시 쉬운 액세스 및 사용이 가능한 플랫폼이 필요하다. Arm은 상당한 소프트웨어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Arm과 Arm 에코시스템의 강점은 개발자의 프로세스 간소화, 출시 기간 단축, 비용 절감 및 성능 최적화에 필요한 것을 제공한다는 것”이라며, “새로운 실리콘 시대에 대해 어떤 회사도 혼자서 모든 수준의 설계와 통합을 감당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Arm은 지난해말 Arm 토탈 디자인(ATD) 프로그램을 출범시킨 후 1년만에 회원수가 2배로 증가했다.
ATD의 사례로 리벨리온의 사례가 꼽혔다. Arm 네오버스(Neoverse) V3 컴퓨팅 서브 시스템(css)을 기반으로 구축된 이 플랫폼은 삼성 파운드리 2나노미터(nm) 공정 노드와 패키징을 사용하고 에이디테크놀로지의 설계 서비스를 활용한다.
맥니븐 부사장은 “우리는 이것을 AI가 제공되는 새로운 시장의 시작으로 보고 있으며, 이를 위해 에코시스템과 협력하게 되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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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Arm은 2025년말까지 AI를 실행하는 Arm 기반 디바이스 1천억 개를 생산하겠다는 약속을 다시 한번 반복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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