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강기훈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자회사임원추천위원회(자추위)를 개최하는 대신 '최고경영자(CEO) 육성프로그램'을 가동했다. 이르면 다음주 계열사 대표 주요 후보자들이 포함된 롱리스트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오후 우리금융 이사진 7명은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자회사 대표이사 연임 여부를 결정하는 자추위 대신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가 가동된 것이다.
다만, 이 자리에서 조병규 우리은행장의 연임 여부 같은 특정 안건을 의결하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이날 회동은 자추위가 아니기에 새로운 안건이 결정되진 않는다"며 "회사의 주요 현안과 차기 경영 후보군 관리를 시작하고자 자리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자추위를 열어 자회사 대표를 선임하던 관행을 깨고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가동한 것이다. 후보군을 장기간 관리할 수 있는 승계 프로세스를 만들어 계열사 CEO 선출의 공정성을 높이겠다는 취지에서다.
한편, 승계 절차가 시작된 만큼, 이르면 다음 주 중에 계열사 대표들이 포함된 롱리스트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세간의 주목을 받는 조 행장이 여기에 포함되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연임이 불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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