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강소현기자] 치열한 스트리밍 경쟁 속 생존 전략으로 범국가 차원의 공동 제작 전략이 제시됐다.
개리 차이 프라이데이 비디오(friDay Video) 최고운영책임자는 31일 오전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개최된 ‘2024 국제 OTT 포럼’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에선 ‘프라이데이 비디오’의 혁신 전략이 공유됐다. 프라이데이 비디오는 대만 통신사 파이스톤(FarEasTone)의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서비스다.
특히, 대만의 경우 국내와 시장 환경이 유사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주목됐다. 국내만큼 자국과 해외 OTT 서비스간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알려졌다. Hami Video·CATCHPLAY+ 등 대만 OTT는 물론, 넷플릭스·디즈니플러스(+)·아마존프라임·유튜브·애플TV·아이차이(iQIYI) 글로벌 OTT들과 겨루고 있다.
개리 차이 최고운영책임자는 “지난해 들어 한 사람이 구독하는 평균 유·무료 OTT의 수는 2.95개로 떨어졌는데, 같은기간 유료 구독하는 OTT의 수는 평균 1.57개였다”라며 “(소비자가) 최대 2개의 OTT에만 돈을 지불한다는 것으로, 이는 사업자 경쟁이 굉장히 치열해졌음을 반증한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 개리 차이 최고운영책임자는 자신감을 내비쳤는데 그 배경엔 공동 제작 전략이 있다. 해외 대표 방송사들과의 공동 제작을 통해 비용을 최적화하는 동시에 각국 최고의 제작진과 배우, 작품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다.
예컨대, ‘프라이데이 비디오’의 대표작품으로 꼽히는 '청춘 18X2 너에게로 이어지는 길'은 대만과 일본이 공동 제작했다. 지난 6월 국내 정식 개봉한 이 작품은 대만에서 시작된 첫사랑을 찾아 일본으로 떠난 서른여섯 나의 여정을 그리고 있다. 배우 허광한(쉬광한)과 키요하라 카야가 주연을 맡았다.
특히, '청춘 18X2 너에게로 이어지는 길‘은 일본 박스 오피스 최고 1위를 기록한 것에 이어 베트남에서 입소문을 타 현지에서 개봉한 일본 및 대만 영화 중 역대 최고 흥행 성적을 거뒀다. 그 결과 박스오피스 기준 약 2000만 달러(약 276억원)의 수익을 올렸다는 후문이다.
이와 함께 안정적인 자금 확보도 주요 혁신 전략으로 꼽혔다. ‘프라이데이 비디오’의 경우 ‘엔터테인먼트 기금’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는데 CJ ENM도 여기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술적 역량도 다른 OTT와 차별화된 ‘프라이데이 비디오’의 강점으로 꼽힌다.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기반의 자체 콘텐츠 추천시스템인 ‘ASK AI’ 기능을 도입한 결과, 시청시간은 20% 가까이 증가했으며 가입자 이탈율도 줄었다는 설명이다.
개리 차이 최고운영책임자는 “통신사로서 기술적 확보했다”라며 “MS와의 협업을 확대해 자체 추천시스템을 지속 고도화해나갈 것”이라고 발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선 구글 등 글로벌 콘텐츠제공사업자(CP)들이 국내에서 망사용료·법인세를 지급하는 등 법적 책임을 다해야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준석 의원(개혁신당)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법인세를 지급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과의 역차별 문제를 지적하면서 “(다른 국가에서도) 수익이 발생한 국가에서 조세를 지급하는 것이 옳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 의원은 “기술이나 콘텐츠에 대한 논의도 중요하지만, 이러한 포럼 등의 자리에서 다양한 정책 논의도 진행되면 좋겠다”라며 “행사에서 논의된 내용을 전달해주시면 입법을 통해 합리적인 생태계를 만들 수 있도록 국회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진흥에도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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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OTT 경쟁, 대만 통신사가 제시한 생존 전략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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