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이례적으로 구글 행태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MS 클라우드 사업을 방해하기 위해 구글이 허위 정보를 퍼뜨리는 공작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을 둘러썬 빅테크 기업 간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28일(현지시각) 리마 알라일리 MS 부사장 겸 법률 자문위원은 “구글이 유럽에서 위장 로비단체를 출범시키려 한다”며 “이는 경쟁당국과 정책입안자들에 MS 신뢰를 떨어뜨리고 대중을 오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구글은 자신들 개입과 자금 지원, 통제 사실을 감추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소수 유럽 클라우드 제공업체들을 새 조직 ‘얼굴’로 공개했다”고 주장했다. MS는 이 단체가 ‘오픈 클라우드 연합’이라는 이름으로 출범할 것이며, 니키 스튜어트가 이끌 것이라 말했다.
MS 측은 이를 ‘그림자 캠페인’이라고 이름 붙이며, 구글이 이 단체를 만들기 위해 계약한 자문 업체로부터 가입을 제안받은 회사에서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MS는 구글이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을 강화하기 위해 이러한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MS는 더 나아가 구글 구체적인 로비 시도도 폭로했다. 지난 7월 구글이 유럽 클라우드 사업자 연합체(CISPE) 회원사들에게 5억달러 규모 현금과 크레딧을 제안하며 MS와 합의를 거부하고 소송을 계속하도록 압박했다는 주장이다. 알라일리 부사장은 “다행히도 그들은 이를 거절했고, 대신 우리가 함께 개발한 해결책을 지지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구글 측은 “우리를 비롯한 많은 이들은 MS 반경쟁적 관행이 소비자를 가두고 사이버 보안과 혁신 등에 있어 부정적인 후속 효과를 창출한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MS가 언급한 오픈 클라우드 연합 니키 스튜어트 수석 고문도 “우리는 특정 기업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유럽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을 강화하기 위한 원칙을 변호하는 데 중점을 둔 친시장적 연합”이라고 해명했다.
MS의 이례적인 경쟁사 비난은 최근 수요가 급증한 클라우드 시장에서 빅테크 기업들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을 반영한다고 파이낸셜타임즈(FT)는 전했다.
한편 구글은 구글은 지난 9월 MS가 클라우드 시장에서 윈도 서버 라이선스를 불공정하게 활용한다며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에 공식 제소했다 .MS는 구글의 이러한 행보가 전 세계적 반독점 조사를 회피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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