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모션] ‘제우스’ 최우제 “젠지전 압박감 없었다… BLG 무섭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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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모션] ‘제우스’ 최우제 “젠지전 압박감 없었다… BLG 무섭지 않아”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4-10-28 10:53:59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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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문대찬기자] 3회 연속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결승에 진출한 T1의 탑라이너 ‘제우스’ 최우제가 2회 연속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T1은 27일 오후 10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아디다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롤드컵 녹아웃 스테이지 4강 젠지e스포츠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대1로 승리했다.

롤드컵은 라이엇게임즈가 주최하는 LoL 이스포츠 최대 규모 국제대회로, 전 세계 각 지역별로 상위 성적을 거둔 팀들이 한 데 모여 한 해의 최강자를 가리는 무대다.

T1은 이날 승리로 3회 연속 롤드컵 결승에 올랐다. 지난 2015~2017년 SK 텔레콤 T1(현 T1)에 이은 역대 2번째다. 다만 같은 로스터로 3회 연속 결승에 오른 건 이번이 최초다.

T1은 이날 경기 전까지 젠지 상대로 10연패 수모를 당했다. 이중 5번의 결승 맞대결에서는 무려 4연패(1승)를 당했다. 하지만 가장 큰 대회인 롤드컵에서 설욕하며 설움을 씻었다.

경기 종료 후 취재진과의 스크럼 인터뷰에서 최우제는 “경기를 준비하면서 원래보다도 더 할 만하다고 느꼈다. 지금 선수단 분위기가 굉장히 좋다”며 “우리가 현 패치에 대해 이해도가 뛰어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생각”이라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그는 “오늘과 8강 때 모두 탈락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면서 “올해 젠지를 상대로 못 이겼는데 큰 압박은 없었다. 4세트 되게 유리하다고 판단했는데 젠지가 한타를 정말 잘하더라. 저력 있는 팀이라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T1은 유독 롤드컵에서 강한 면모를 보인다. 이들은 이번 대회에 LCK(한국) 4시드 자격으로 가까스로 진출했다. 우승 후보와는 거리가 멀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거짓말처럼 대회에서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T1은 롤드컵 역대 최고 승률, 역대 최다 우승(4회)을 기록 중이다.

최우제는 “올해 리그에서 정말 힘들었다. 롤드컵을 기적적으로 왔다. 이후로 선수, 코치진 모두 열심히 노력했다”며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롤드컵만 오면 더 강해지는 걸 우리 입장에서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우승도 영향이 있는 것 같다”고 부연했다.

T1은 이제 장소를 옮겨 오는 2일 오후 11시 영국 런던에서 중국(LPL)의 1시드 빌리빌리게이밍(BLG)과 우승컵을 놓고 맞붙는다. T1은 롤드컵에서 중국팀 상대 다전제 전승을 기록 중이지만, BLG 탑 라이너 ‘빈’ 천쩌빈이 T1 상대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 경계 대상이다.

다만 최우제는 “젠지가 무서웠으면 더 무서웠지, BLG가 무섭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빈’이 대회 내내 잘하는 것 같다”고 경계했다.

최우제는 “일주일이라는 시간 동안 컨디션 관리·유지가 이날 중요한 관건”이라고 봤다.

한편 T1은 결승에서 2회 연속 우승을 노린다. 2015-2016 SKT 밖에 이루지 못했던 대기록이다. 최우제는 “내가 할 수 있는 걸 하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들이라고 생각한다. 결승에서 증명하고, 이뤄낼 수 있다면 정말 큰 업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작년 4강에서 JDG, 올해는 젠지를 이겼다. 정말 강팀들인데 같은 스코어인 3대1로 이겼다는 게 유사한 것 같다”며 “첫 롤드컵 결승 진출 당시에는 다시 결승에 오를 수 있을까 싶었는데 계속 결승에 올 수 있는 게 신기하다. 팀원들 덕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각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