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문대찬기자]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서 유독 강한 팀과, 그 팀만 만나면 특히 힘을 발휘하는 팀의 맞대결이 롤드컵 4강에서 펼쳐진다.
T1과 젠지e스포츠는 오는 27일 오후 10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아디다스 아레나에서 2024 롤드컵 4강 경기를 치른다. 이날 3승을 선취한 팀은 결승에 진출, 중국 프로리그(LPL) 소속 웨이보게이밍(WBG)과 빌리빌리게이밍(BLG)간 대결 승자와 맞붙는다.
LoL 이스포츠 역대 최고의 선수인 ‘페이커’ 이상혁이 몸을 담고 있는 T1은 롤드컵에서 특히 강한 면모를 보이는 팀이다. 25일 현재까지 92승32패로 승률 74.2%를 기록 중이다.
T1은 올해까지 출전한 총 9번의 롤드컵에서 모두 4강 이상에 올랐다. 이중 결승 진출에 실패한 해는 2019년과 2021년이 유이하다. 최근 2년간은 모두 결승에 올랐고, 작년엔 우승을 차지했다. 롤드컵 통산 우승 횟수는 4회로, 2위 젠지(2회)와 격차가 크다.
T1은 올해도 롤드컵 강자로서의 면모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당초 한국(LCK) 4시드 자격으로 막차를 타고 롤드컵에 진출한 탓에 기대감이 낮았다. 하지만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LPL 1시드이자 유력 우승 후보인 BLG를 꺾었고, 8강에선 LPL 2시드 TES를 3대0으로 꺾으면서 보란 듯 상승세를 탔다. 승률은 87.5%(7승1패)로 현재 4강에 이름을 올린 4팀 중 가장 높다.
다만 올해 결승 문턱에서 만난 상대가 젠지라는 점은 T1에게 껄끄러운 부분이다. 젠지는 LCK 2시드이자 이번 대회 유력한 우승후보다. 게다가 이들은 최근 몇 년간 리그에서 T1의 천적으로 군림해왔다. 앞선 8강전에서 젠지가 ‘언더독’ 플라이퀘스트에 3대2 진땀승을 거두면서 경기력에 의문부호가 켜졌다고 해도, 많은 전문가들이 여전히 젠지의 우세를 점치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해외 도박사들도 T1을 상대적 열세로 보고 있다.
T1과 젠지는 LCK 전통의 라이벌이다. 지난 8월 기준 T1이 근소하게 앞선 102승94패로 팽팽한 상대 전적을 기록 중이다. 다만 최근 2년만 놓고 보면 젠지의 우세가 역력하다. T1 상대 10연승을 기록하고 있다. 이 기간 치른 T1과의 5차례 LCK 결승전 맞대결에선 4연승(1패) 중이다. 젠지로선 보다 자신감을, T1은 부담감을 가지고 4강전에 임할 가능성이 높은 구조다.
게다가 T1의 역대 롤드컵 LCK 내전 통산 승률은 54.29%(19승16패)로 전체 승률에 비해 낮다. 이중 풀세트 접전까지 간 경기는 5차례로, LCK 팀 상대로 유독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LPL 상대 롤드컵 다전제 9전 전승, 승률 100%를 유지 중인 것과 대조되는 부분이다.
공교롭게도 롤드컵에서 T1에게 몇 안되는 다전제 패배를 안긴 팀도 젠지다. 2017년 롤드컵 결승 당시 삼성 갤럭시(현 젠지)가 SK 텔레콤 T1(현 T1)을 3대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다만 젠지도 마음이 편치만은 않은 처지다. 2017년 이후 롤드컵에서 거듭 고배를 마셔서다. 2020년엔 8강, 2021년엔 4강에서 해외팀들에게 무릎을 꿇었다. LCK 1시드로 출전한 2022년, 2023년 대회에선 각각 4강, 8강 탈락했다. 롤드컵만 오면 ‘이빨 빠진 호랑이’ 신세다. T1과 가장 최근에 벌인 국제무대 맞대결(2023 MSI)에선 2대3으로 패한 점도 주목할 만 하다.
한편 4강 승부처는 탑 라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5세트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을 펼친 LCK 스프링 결승 맞대결 당시엔 ‘기인’ 김기인(젠지)이 ‘제우스’ 최우제(T1)에 시종일관 우위를 점한 것을 바탕으로 젠지가 승리를 차지했다. 김기인은 앞선 플라이퀘스트전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경기력을 과시하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낸 바 있다. 최우제도 이번 대회에서 좋은 기량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두 선수의 맞대결 계산서에 따라 경기 희비가 갈릴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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