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한국에서) IFA 인지도가 약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내년에는 삼성, LG 등과 함께 공동 마케팅을 펼칠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 고려하고 있다”
라이프 린트너(Leif Lindner) IFA CEO는 18일 IFA 한국대표부인 주한독일상공회의소에서 간담회를 개최하고, 내년 9월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되는 IFA 2025와 관련해 삼성, LG 등과 같은 국내 기업들과 함께 인지도 향상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라이프 린트너 CEO는 “국내 대중에게 IFA에 대한 인지도가 높지 않았다는 말에 동감한다”라며, “앞으로 보다 활발한 소통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IFA는 세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산업 박람회 중 하나로, 1924년 12월 4일 독일 베를린 메세담에서 열린 라디오 박람회로 시작됐다. 1930년 알버트 아인슈타인이 제 7회 IFA에서 개막 연설을 하기도 했을 만큼 유서 깊은 전시회다. 최초의 컬러TV, 최초의 비디오 레코더, 최초의 TV용 위성 수신기, 최초의 MP3 플레이어 등 당대의 혁신 기술들이 IFA를 통해 첫선을 보였다.
지난 9월 6일부터 10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IFA 2024는 100주년을 맞아 전면적인 리브랜딩을 단행했다. 미국 CES를 비롯해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게임스컴(Gamescom), 함부르크의 OMR(Online Marketing Rockstars) 페스티벌 등 혁신적인 이벤트 포맷들도 연구해 벤치마킹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IFA가 자칫 중국화되는 것에 대해 견제했다. 린트너 CEO는 “작년 대비 중국 기업의 참가자들이 줄었다. 중국 기업 역시도 혁신적이기는 하나 진정한 혁신 기업은 대한민국에 상당히 많이 있다”라며, “중요한 점은 중국 기업들의 많은 참가로 인해 중국화된다는 이미지가 되지 않도록 주의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과 LG 등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좋은 또 깊은 친분관계에 있다. IFA가 두 개 대표적 기업과 마케팅적인 전략을 펼치면 어떨까 싶다”라며, “한국 스타트업 역시 60%의 완성도로 시장에 출시해 시장에서 완성형으로 나아가는 중국과 120% 완성돼야만 시장에 내놓는 일본 스타트업과는 달리 정확한 타이밍에 굉장히 혁신적 제품을 내놓는 곳이다. 이러한 차별성을 통해 혁신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IFA 저변도 넓혀가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인텔과 퀄컴 등이 베를린을 방문해 IFA를 살펴보기도 했다"라며, "내년은 삼성전자 등 한국 기업뿐만 아니라 대만 기업들과 엔비디아 등 유력한 반도체 회사를 유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이렇게 높은 밀도를 갖춘 국제 박람회는 IFA뿐이다”라며, “전시장 뿐만 아니라 무역 부문, 즉 딜러와 회사의 이사회와 이야기를 나누는 장을 만드는 것은 IFA뿐이며, 이는 CES에서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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