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권유승 기자] 케이뱅크가 보이스피싱 연루 범죄계좌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서울 동작갑)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보이스피싱 연루 범죄계좌(입출금이자유로운계좌 및 통신사기피해환급법상의 채권소멸절차 개시공고 계좌) 자료에 따르면, 5대 은행(농협·신한·우리·하나·국민은행)의 보이스피싱 연루 범죄계좌 규모는 2020년부터 2023년까지 1만4424건에서 1만1174건으로 감소한 반면, 3대 인터넷은행(케이뱅크·카카오뱅크·토스)은 845건에서 4887건으로 대폭 증가했다.
3대 인터넷은행은 관련 건수가 대폭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전체계좌 대비 보이스피싱 연루 범죄 계좌의 비율도 3배 상승한 것. 특히 케이뱅크의 경우 타 은행 대비 보이스피싱 연루 범죄계좌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김병기 의원은 “몇 번의 클릭만으로 거액 송금이 가능한 인터넷은행의 취약한 보안을 악용하는 금융사기 사례가 만연하고 있다. 이용자의 편의성이 범죄의 편의성으로 연결된다면 큰 문제”라며 “피해 방지를 위해 금융감독당국과 각 은행의 철저한 관리·감독과 적극적인 예방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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