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천욱 기자] 신규연체가 증가하면서 7월 국내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0.47%를 기록했다. 2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7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47%로 전월말(0.42%) 대비 0.05%p 상승했다.
7월중 신규연체 발생액(2조7000억 원)은 전월(2조3000억 원) 대비 4000억 원 증가했고, 연체채권 정리규모(1조5000억 원)는 전월(4조4000억 원) 대비 2조9000억 원 감소했다. 신규연체가 증가하고 상매각 등 정리규모가 감소하면서 전월 말 대비 연체율이 상승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기업대출 연체율(0.53%)은 전월말(0.46%) 대비 0.07%p 상승했다. 특히 중소법인 연체율(0.71%)이 전월말(0.58%) 대비 0.13%p 오르면서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가계대출 연체율(0.38%)은 전월말(0.36%) 대비 0.02%p 상승했고 주요 은행들이 대출 제한 등을 통해 옥죄고 있는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전월말(0.24%) 대비 0.01%p 올랐다. 주담대를 제외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의 연체율(0.76%)은 전월말(0.71%) 대비 0.05%p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신규연체율이 예년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향후 연체율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 적극적인 연체채권 정리(상·매각 등) 등을 통해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하는 한편, 취약차주에 대한 자체 채무조정 활성화 등을 통해 차주의 채무부담 완화를 지원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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