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강기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대선에서 승리하자 국내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대출 금리가 들썩이고 있다.
특하 강달러 현상이 재현될 경우 국내에서 미국으로 외환유출 압력이 높아지고, 국내 증시도 악재가 될 수있다.
또한 금융당국은 달러 유출을 막기 위해 국내 금리 수준을 더 이상 낮출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결국 가계대출 금리의 추가 인하도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8일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주기·혼합형)는 연 3.74~6.14%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 전이 10월 11일 3.71~6.11%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금리 상단과 하단이 각각 0.03%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렸음에도 국내 은행의 대출금리가 도리어 오르고 있는 것이다.
혼합형 등 고정형 주담대 금리의 준거금리로 쓰이는 은행채 5년물의 금리가 상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미국 대선 결과가 나오기 전날 은행채 5년물의 금리는 3.326%로 집계돼 이달 초 3.304%와 비교해 약 0.02%p 가량 올랐다.
은행채 금리와 연동되는 국고채 금리 또한 빠르게 오르고 있다.
6일 기준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956%로 집계돼 전일 2.916% 대비 약 0.04%p 급증했다.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표방하는 재정적자 확대 정책이 추후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공약인 기업 감세를 실현하기 위해선 국고채를 추가로 찍어야 하는데 이는 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게다가, 트럼프는 모든 수입 물품에 대해 '10% 보편 관세'를 매길 것을 천명했다. 중국 기업에 대해서는 60%의 관세를 물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이 정책이 실현될 경우, 미국 내 물가가 높아져 인플레이션이 유발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금리 인상 카드를 다시 만질 수밖에 없다.
트럼프 당선으로 인해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은 것도 골칫거리다.
통상, 환율이 1400원이 넘으면 외국인의 자금 이탈이 발생할 가능성이 큰데 여기서 한은이 금리를 내리면 자금 이탈이 가속화될 수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미 연준뿐만 아니라 한국은행이 금리를 내릴 유인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며" "당분간 주담대를 포함한 대출금리는 오름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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