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천욱 기자] 카카오페의 개인정보 유출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네이버페이와 토스에 대해 서면검사에서 현장점검으로 전환했다. 카카오페이에는 검사의견서를 송부하고 제재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2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 23일 네이버페이와 토스에 대해 서면검사를 진행해왔던 금융감독원은 오는 26일부터 이들 업체에 대한 현장조사에 착수한다. 서면검사를 통해 확보한 계약서 등만으로는 개인정보를 동의 없이 해외 사업자 등 제3자에게 넘겼는지 등을 정확히 알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금감원의 현장점검으로 이들 업체에서도 카카오페이처럼 중국 알리페이 등에 개인정보를 넘긴 사실이 적발되면 사태 파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알리페이는 카카오페이뿐 아니라 네이버페이, 토스 등 많은 국내 결제대행(PG)사와 거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알리페이로 개인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2018년 4월부터 지금까지 6년여 간 4000만 명이 넘는 고객의 카카오계정 ID와 휴대전화번호, 이메일 등을 고객 동의 없이 중국 알리페이에 제공한 혐의를 금융당국으로 부터 받고 있다.
금감원은 은행권 외화송금 사태 이후 후속 조치 일환으로 외국환업무취급기관으로 등록된 총 63개의 PG사 중 가입자 규모 등을 감안해 대형사로 선정된 카카오페이의 해외결제 부문을 점검하다 개인정보 유출 정황을 파악하게 됐다.
한편 금감원은 카카오페이에 개인정보 유출 관련 검사 결과로 드러난 위법 사항 등이 담긴 검사의견서를 보내면서 제재 절차를 본격화했다.
금감원과 카카오페이는 이번 사태를 두고 각각 신용정보법 위반, 고객 동의가 필요 없는 정상적인 업무 위수탁으로 맞서고 있는 가운데 신용정보법 위반으로 최종 결론이 나게 된다면 개인정보 유출 규모가 워낙 커 과징금 규모가 역대급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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