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강소현기자] K-콘텐츠 시장이 약 2년 간의 '조정기'를 지나 '재도약기'에 접어들고 있다는 전망이 새롭게 제기됐다.
콘텐트리중앙은 최근 진행된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하반기 이후 OTT를 포함한 플랫폼의 콘텐트 수급이 다시 확대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콘텐트리중앙에 따르면 콘텐츠 업계는 2016년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의 국내 진출 이후 급격한 성장기를 경험했지만, 2022년 말부터 최근까지 방송사 및 일부 플랫폼의 투자가 축소되며 콘텐트 수요가 급감하는 조정기를 거쳤다.
다만 이러한 시장 분위기는 올 하반기 다시 역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넷플릭스가 투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디즈니플러스와 아마존의 프라임 비디오가 콘텐트 수급 조직을 재편하고 본격적인 투자에 나섰기 때문이다. 또 HBO Max 등 신규 OTT 플랫폼이 아시아 시장 진출을 예고한데다, 티빙과 웨이브 간 합병절차가 마무리되는 경우 시장 전반에서 콘텐츠에 대한 투자가 확대될 것이라고 봤다.
이처럼 OTT 플랫폼들이 시장 재편을 마치고 투자 규모를 다시 늘리기 시작한 가운데, 경쟁력 확보를 위해 시장 우위에 있는 국내 대형 스튜디오와의 협업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콘텐트리중앙은 올 하반기 핵심 자회사인 SLL을 통해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플랫폼에 공급하고, 매출을 크게 올리겠다는 방침이다. SLL은 지난해 조정기였음에도 불구, 다수의 글로벌 히트작을 선보이며 레이블과 함께 29편의 콘텐츠를 국내외 플랫폼에 공급한 바 있다. 올해는 상반기 16편, 연간 30여편의 작품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SLL 관계자는 "시장환경이 어려운 시기에도 SLL은 콘텐츠 기획 제작, 유통 역량을 발휘해 물량을 지속 확대하며 Top 스튜디오로 성장해 왔다”며 “시장회복 국면에 접어든 만큼 국내외 다양한 플랫폼들의 수요에 부합하는 맞춤형 콘텐츠를 제작해 K-콘텐츠의 양적, 질적 경쟁력을 키워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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