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에퀴닉스는 홍콩 내 고성능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에 대응해 목적기반(purpose-built)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익스체인지(IBX)’ 데이터센터 설립에 1억2400만달러(약 1692억원)의 초기 투자를 단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투자로 구축될 데이터센터 ‘HK6’는 기존 에퀴닉스의 5개 데이터센터와 상호 연결돼, 홍콩·마카오·선전 등을 포함하는 ‘그레이터 베이 지역(Greater Bay Area, GBA)’에 위치한 다국적 및 현지 기업과 중국 기업간 데이터 및 경제 교류 허브 역할을 할 전망이다.
에퀴닉스는 “아시아 중심에 전략적으로 위치한 홍콩은 지역 내 연결성을 위한 최적의 집결지”라며 “지난 한 해에만 홍콩의 에퀴닉스 인터넷 익스체인지 트래픽이 50% 가까이 증가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조앤 혼 에퀴닉스 홍콩 대표는 “이번 HK6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통해 중국 및 글로벌 커뮤니티간 데이터 전송을 위한 중요 관문으로서 홍콩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HK6는 고밀도 엔터프라이즈급 AI 워크로드를 지원하는 데 필수적인 액체 냉각 기술을 지원할 예정이다. AI 애플리케이션의 급성장에 따라 기존 냉각 방식은 고성능 컴퓨팅에서 발생하는 열을 처리하는 데 종종 어려움을 야기한다. 액체 냉각 기술은 발열이 가장 많은 IT 구성 요소를 직접 냉각하는 효율적인 솔루션이다.
또한 HK6는 홍콩 내 에퀴닉스의 다른 IBX 데이터센터와 마찬가지로 100% 재생 에너지로 운영된다. 에퀴닉스는 2030년까지 기후 중립 달성을 위해 전세계 모든 사업장에 청정 재생 에너지원을 도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HK6은 통신사가 많이 모여 있고 풍부한 생태계를 보유한 에퀴닉스의 HK1·HK2·HK3 캠퍼스에서 약 1.5km 떨어진 췬완 지역에 있는 데이터센터 전용 건물에 위치하며, 기존 데이터센터를 보완해 홍콩 서부·동부·북부에 걸쳐 분산된 시설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현지 및 해외 기업의 비즈니스 연속성을 지원한다.
2026년 1분기에 개소 예정인 HK6은 1차적으로 1000개의 캐비닛을 제공한다. 17층 규모의 데이터센터로, 완공 후에는 총 3550개의 캐비닛을 제공해 클라우드 및 금융 서비스 기업의 증설에 대한 수요를 충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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