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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컨콜] "올해 AI기업에 3000억 투자…'엣지 AI' 구축에 집중"

[디지털데일리 강소현기자] 올해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사업에서 '돈을 벌 수 있는 영역'에 집중한다. 보다 가시화된 성과를 내보이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국내 유수 AI 기업들과 협업해 적절한 소규모 투자들을 단행한다. 올해 AI 기업에 대한 지분 투자 규모는 3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 김양섭 최고재무책임자(CFO)는 6일 2024년 2분기 및 연간 실적 발표 직후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AI 진화 속도는 워낙 빠르고, 천문학적인 투자 필요하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SK텔레콤은 이날 AI사업에서 당장 수익화 가능한 영역으로 크게 3가지를 꼽았다. 거대언어모델(LLM)과 AI데이터센터(AIDC), 퍼스널 AI 어시스턴트(PAA) 등이다. 이 중에서도 가장 사업성 있는 영역으로는 '엣지 AI'를 꼽았다. ‘엣지 AI’는 AI 컴퓨팅과 통신서비스를 접목한 솔루션을 말한다.

SK텔레콤 류정환 인프라전략기술 담당은 “최근 온디바이스 AI와 같이, 분산된 형태의 AI 컴퓨팅이 필요한 서비스가 확산 중이지만 온디바이스 AI의 경우 배터리 등 여러 제약 요건이 존재하기에 이러한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엣지 AI’가 등장했다”며 "AIDC보단 응답 속도 및 개인정보 보안 측면에서, 온디바이스 AI 보단 AI 컴퓨팅 측면에선 강점이 있다"고 설명혔다.

어어 "AI 서비스에 필요한 대규모 학습은 AIDC가, 추론은 엣지 AI에서도 처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SK텔레콤은 엣지 AI 인프라 구축을 통해 사업 전반의 비용 효율을 도모하는 한편, 통신사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류 담당은 "엣지 AI 인프라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AI 매출 증대 측면에서 SK텔레콤이 보유한 장비들을 보다 효율적으로 이용해 AI 사업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SK텔레콤의) 통신 인프라 자체의 가치를 재평가받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SK텔레콤은 글로벌 빅테크 및 텔코 사업자들하고 협력해 일부 통신국사에 AI 서버를 배치한 뒤 효율적인 AI 컴퓨팅을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현재 도출 중에 있다”라며 “또 관련 기술 표준화 활동을 지속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하나의 장비로 AI하고 통신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 AI 무선접속망(RAN)으로 진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동시에 B2C 부분에선 자사 개인비서 서비스인 에이닷(A.)을 강화하는 전략을 가져간다. 앞서 SK텔레콤이 자사 개인비서 서비스인 에이닷(A.)을 필두로 PAA 시장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 2분기 관련 사업에서 유의미한 수치적 성과도 거뒀다. 6월말 기준 에이닷의 가입자는 455만명으로, 지난 해 말 약 320만명에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김양섭 CFO는 "개인비서 기능 강화를 위해 서비스를 지속 발전하고 있다"며 "구독을 통한 수익화는 글로벌 AI 서비스의 보편적 모델이 되고 있어 당사가 잘 할 수 있는 분야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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