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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넷마블 지분 매각해 약 2500억원 확보…텐센트 2대 주주로

재무구조 개선 행보…“매도 적기 판단”

[디지털데일리 강소현기자] CJ ENM이 적극적인 재무구조 개선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빌리프랩을 비롯해 삼성생명과 LG헬로비전 등의 지분을 매각한 가운데, 이번 넷마블 주식을 처분해 비사업 투자를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CJ ENM은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을 통해 자사가 보유 중인 넷마블 주식 429만7674주를 PRS 방식으로 유동화한다고 공시했다.

이를 통해 CJ ENM은 2501억2462만원의 자금을 확보한다. 처분금액은 자기자본 대비 5.99%며, 처분예정일은 오는 12일이다.

업계에선 이미 지난해부터 CJ ENM이 넷마블 지분을 일부 처분할 것으로 예상했다. 2대 주주로서 넷마블에 대한 보유 지분율이 워낙 컸던 가운데, 넷마블은 2022년 1분기부터 지난 7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지분법 손실 부담이 가중된 탓이다.

이런 상황에서 넷마블의 주가가 상승 국면에 접어들자, 매도 적기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CJ ENM이 처분한 날인 10일 기준 넷마블의 종가는 5만8200원이다. 전날보다 2.46% 오른 수치다. 지난 1분기 넷마블은 8분기 만에 영업 흑자를 기록하며 본격적인 턴어라운드 국면에 들어섰다.

이로써 CJ ENM의 넷마블 소유 지분비율은 기존 21.8%에서 16.28%로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넷마블 지분 17.52%를 보유했던 텐센트가 2대주주로 올라선다.

CJ ENM은 지난해부터 비핵심 자산을 활용한 유동화를 지속 진행해 왔다.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지난해 1분기 삼성생명과 LG헬로비전, 에이스토리의 지분을 각각 0.2%(196억원), 1.5%(51억원), 1.24%(24억원) 처분한 데 이어 같은해 8월 빌리프랩 지분 51.5%(1500억원)를 하이브에 넘겼다.

CJ ENM 관계자는 “CJ ENM은 지난해부터 재무건전성 강화를 지속추진 중”이라며 “비사업 자산유동화 실행방안 중 하나로 비핵심자산인 넷마블 지분 일부를 유동화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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