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글로벌 오픈소스 기업 수세(SUSE)가 ‘수세콘2024’를 열고 공유와 협업의 오픈소스 정신을 앞세워 기업들이 직면한 과제에 해법을 제시한다. 1992년 설립된 수세는 최초 기업용 리눅스 배포판을 출시한 업체로, 30년 이상 내공을 쌓으며 오픈소스 커뮤니티 리더로 자리매김했다.
17일(이하 현지시각)부터 19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수세콘2024 이번 행사 주제는 ‘선택은 이루어진다(Choice Happens)’다. 오픈소스 기술 환경에서 수세가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고, 기업 성공적 미래를 위해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다는 취지다.
디르크피터 반 리우벤(Dirk-Peter van Leeuwen) 수세 최고경영자(CEO)는 18일 기조연설에서 “오픈소스 업계에선 새로운 기회를 만드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어 이를 잡아야 할 책임이 있다”며 “누구보다 리눅스를 잘 이해하는 기업인 만큼, 기존 리눅스 플랫폼이 수명을 다해 어려움을 겪는 고객을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리눅스 배포판 수명 주기가 종료되는 최근 사례는 센트OS가 있다. 센트OS는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RHEL)와 거의 100% 호환이 가능한 복제품(클론)으로, 레드햇 상표가 제거된 무료 RHEL로 역할했다. 하지만 레드햇은 기업들에 상용버전 RHEL로 전환을 권장하며 센트OS 운영 종료를 발표했다. 레드햇 정책 변화로 센트OS 7 기술지원은 6월30일 종료된다.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센트OS 7 사용자들을 위해 수세는 이들 타깃으로 새로운 ‘리버티 리눅스’ 제품을 선보였다. 2022년 처음 출시한 수세 리버티 리눅스는 마이그레이션 필요 없이 안전하고 유연한 리눅스 관리가 필요한 고객들이 선택하고 있다. 이번 출시한 제품명은 ‘센트OS 7 전용 수세 리버티 리눅스 라이트(SUSE Liberty Linux Lite For CentOS 7)’다.
이 제품은 올해 10월까지 할인된 가격에 1년 구독권을 구매할 수 있어 실상 프로모션 성격이 강하다. 다른 리눅스 배포판으로 전환하는 고객을 중단없이 안정적으로 운영하도록 보장하는 걸 목표로 한다. 이처럼 수세는 특정 리눅스 플랫폼 수명 종료와 같은 중요한 업계 이벤트에 사전 대응하고 있다.
리우벤 CEO는 수세 강점으로 단순화된 마이그레이션과 장기지원, 그리고 하이브리드 IT환경에서의 유연성을 꼽았다. 그는 “리눅스나 센트OS 사용 고객을 지원할 때 중요한 건, 고객이 시스템을 건드리는 걸 싫어하고 중단이 없길 바란다는 점이다”라며 “수세는 다양한 유형 비즈니스를 하나의 창에서 관리할 수 있고, 중단 없이 빠르게 마이그레이션하는 데 있어선 독보적”이라고 강조했다.
수세는 하이브리드 IT 환경을 지원하기 위해 ‘수세 매니저’를 운영하고 있다. 수세 매니저는 수세뿐 아니라 레드햇, 오라클 등 다양한 리눅스 환경을 모두 지원하는 관리 도구다. IT 다양성에 대한 수세 철학이 반영된 결과물로, 고객에겐 시스템을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유연성을 제공한다.
수세는 유연한 마이그레이션을 위해 최근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전략적 파트너십도 강화했다. 리우벤 CEO는 동반성장과 혁신을 추진하는 데 있어 이러한 파트너십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AWS는 고객이 온프레미스에서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데 도움되는 클라우드 크레딧을 제공할 것”이라며 “파트너십 제품군도 고객사 비즈니스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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