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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호재 냉각시킨 ‘마운트 곡스’ 악재… 짙어지는 관망세 [주간블록체인]

[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지난주 가상자산 시장은 앞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에 따른 호재를 이어가지 못하고 횡보세가 길어지는 모습이다. 특히 ‘마운트 곡스’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주요 암호화폐 가격이 꺽인 형국이다.

지난 2014년 해킹사고로 파산한 일본의 가상자산거래소 ‘마운트 곡스’의 비트코인 상환 절차에 따라 비트코인 14만1686개(한화 약 13.1조원 규모)가 기존 콜드월렛에서 신규 가상자산 지갑으로 이체되기 시작했는데, 이로인해 이익을 시현하고자하는 비트코인이 대거 시장에 풀릴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 것이다.

상환 절차는 올 10월말까지 이뤄질 예정인데, 상환 물량 자체가 워낙 큰 규모이기 때문에, 금리 등 미국의 거시경제지표 변수와 함께 비트코인 시세의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같은 악재로 인해 ‘이더리움’ 호재 이후 지난주 7만 달러도 안착을 시도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마운트 곡스’ 악재로 다시 6만7000달러대로 밀렸다.

3일 오전 9시15분기준 코인마켓캡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시세는 6만7800달러이며, 이더리움은 3780달러다. 일주일 전과 비교해 1% 정도 하락한 수준이다.

같은시간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는 비트코인 가격은 9500만원, 이더리움은 530만원 선에서 등락을 형성하고 있다.

이번주 미국 거시경제지표중 특별한 주목할만한 것은 없다. 다만 미국 노동부가 7일(현지시간) 발표하는 ‘5월 고용동향보고서’에 관심이 쏠린다.

이날 5월 미국 비농업부분고용자수변동, 제조업임금변동, 실업율이 등이 발표될 예정인데, 여전히 고용 상황이 시장예상치보다 좋게 나오면 인플레이션 관리가 어렵다는 시그널과 함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그만큼 늦춰질 명분을 주게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물론 이럴 경우, 비트코인 등 주요 암호화폐 가격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진다.

다만 앞서 지난 31일 미 상무부가 발표한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인플레이션이 꺽이는 징후를 보였고, 이 때문에 미 증시가 반등한 바 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4월 개인소득은 전월 대비 0.3%, 개인지출은 같은 기간 0.2% 증가했는데, 이는 지난 3월 대비 개인소득과 개인지출 증가율이 모두 하락한 것이다. 소비자들의 소비가 줄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한편 6월부터 22대 국회 임기가 본격 개원한 가운데, 7월부터 시행에 들어가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을 보완하기위한 추가적인 국회 입법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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