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고성현 기자] 미국 메모리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을 확대하면서 이에 장비를 공급하는 한미반도체의 수혜 강도가 커질 수 있다는 증권가의 관측이 나왔다.
곽민정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31일 리포트를 통해 "마이크론의 시장 예상보다 큰 생산능력 확장, 미국 상무부의 온쇼어링 정책, HBM3E 채택률 증가 등에 따라 필수적인 장비로 한미반도체의 수혜 강도가 커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론은 최근 미국 행정부로부터 반도체지원법에 따른 보조금 8.4조원 수령을 확정짓고 공격적인 생산능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 마이크론은 아이다호 보이시에서 2025년말, 뉴욕주 클레이에 2028년 가동할 HBM용 팹을 건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일본 히로시마에서도 일본 정부의 보조금 1.7조원을 기반으로 HBM용 팹을 건설, 207년말부터 가동하기로 했다.
곽 연구원은 "(마이크론의) 히로시마 팹 규모는 총 138k에 이를 전망"이라며 "기존 대만 팹 외에도 미국과 일본 팹을 통해 시장 예상보다 큰 규모의 생산능력 확대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론의 HBM 성장세가 미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에 힘입어 가파른 상승세를 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곽 연구원은 "대만 디지타임즈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D램 시장 규모가 매년 15% 성장 중이며 HBM 성장세는 그보다 3배 이상 큰 40~5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미국 정부의 'Made In USA' AI칩을 확보하고자 하는 행정부의 지지에 힘입어 마이크론은 HBM 시장 점유율에서 2024년 4%인 것을 2025년 30%까지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곽 연구원은 "한미반도체의 듀얼 TC본더 타이거 제품은 글로벌 반도체 고객사향에 최적화된 장비로 지난 4월 수주 이후 올해 1분기까지 약 800억원 수준의 수주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동사는 연내 미국 현지 법인 설립을 예정하고 있어 파트너십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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