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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 간판 갈아끼운 KISA, 조직개편 핵심은 '디지털위협대응본부'

사이버 위협 대응 역량 강화…국민피해대응단 신설해 국민피해 예방

[ⓒ 한국인터넷진흥원]
[ⓒ 한국인터넷진흥원]

[디지털데일리 김보민기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주요 본부 명칭을 변경하는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디지털위협대응본부'로, 고도화된 사이버 위협에 국민 안전을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KISA는 국민 일상을 위협하는 디지털 민생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16일 밝혔다. 민생, 안전, 산업, 역량 등 KISA가 중시하는 4대 전략을 토대로 '최정예 정보보호 전문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취지다.

당초 KISA는 ▲경영기획본부 ▲사이버침해대응본부 ▲개인정보본부 ▲디지털산업본부 ▲디지털안전본부 등 5개 본부 체제로 운영됐다. 이번 조직개편에서도 5개 본부 체제라는 큰 틀은 유지하되 주요 명칭은 변경됐다. 경영기획본부는 기존과 같되 나머지는 ▲디지털위협대응본부 ▲개인정보안전활용본부 ▲정보보호산업본부 ▲디지털안전지원본부로 변경됐다.

사이버 위협이 거세졌고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할 줄 아는 공격자가 늘어난 만큼, 원 차원에서도 대대적인 체질 개선을 추진한 것이다.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공격 사례도 증가하는 추세다. KISA에 따르면 스미싱(문자 메시지를 이용한 피싱 수법) 악성앱 탐지 및 차단 건수는 2022년 762건에서 지난해 2764건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분석 건수는 421건에서 907건으로 증가했다. 스미싱 문자 탐지 건수 또한 지난해 50만3300건에 달했다.

KISA 측은 이번 개편이 단순히 본부 명칭을 변경하는 것을 넘어 기존 역할을 확대하는 목표로 추진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디지털위협대응본부가 핵심이라고 부연했다. 사이버 위협을 예방하고 대응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만큼 '국민피해대응단'을 신설한 것이 주요 변화 중 하나라는 설명이다. 본부는 위협대응단, 위협분석단, 인프라보호단, 한국인터넷정보센터 등 기존 운영 체계와의 시너지를 모색할 전망이다.

국민피해대응단은 디지털 민생범죄에 대처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매년 증가하는 스미싱 관련 국민 피해에 대응하고, 범죄 예방을 하는 데 집중할 전망인데 관련해 '보이스피싱대응팀'도 대응단에 포함됐다. 사이버 공격 범위가 넓어지는 만큼 원팀(One Team) 개념으로 위협에 대응한다는 취지다. 이 밖에도 스미싱대응팀과 디지털위협분석팀도 대응단에 포함됐다. 각 팀은 국민이 일상 생활에서 겪는 피해를 조사하고 분석하는 역할을 맡는다.

다른 본부도 변화를 꾀했다. 개인정보안전활용본부는 디지털 이용자 보호를 위한 창구를 일원화하기 위해 '디지털분쟁조정지원팀'을 전략 배치했다. AI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사이버 위협에 정책 차원으로 대응할 방안을 찾기 위한 정책 연구실도 운영된다. 정책연구팀은 AI데이터분석, 신기술대응, 법제연구, 정책홍보 등을 맡는다.

정보보호산업본부는 정보보호 기술과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집중한다. 보안인재단뿐만 아니라 차세대암호기술, 침해대응기술, 인프라보안기술 등을 다루는 보안기술단과 보안산업 정책과 물리보안 지원 등을 다루는 보안산업단도 역량을 강화한다.

디지털안전지원본부에는 '공급망안전단'과 '신기술안전단'이 신설된다. 디지털 심화기 속 공급망 보안을 강화하자는 취지다. 아울러 경제안보 측면에서 보안을 다룰 방안을 찾는 역할도 수행한다.

한편 KISA는 이번 조직개편을 계기로 사이버 범죄 피해를 더욱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상중 KISA 원장은 "급변하는 사이버 보안 트렌드를 주도하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사이버 범죄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국익과 민생을 위한다는 자세로 디지털 안심국가를 실현하는 데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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