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 AI(인공지능)서버 등 산업용 및 전장용 고부가 MLCC 판매 증가와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규 출시 효과로 1분기 삼성전기의 실적이 크게 늘었다. 2분기는 산업용·전장용 MLCC 및 AI·서버용 패키지 기판 등 고부가품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 하이엔드 제품에 사업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삼성전기는 지난 1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매출 2조6243억원, 영업이익 1803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025억원(30%), 전 분기 대비 3181억원(14%),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02억원(29%), 전 분기 대비 699억원(63%) 증가했다.
이는 증권가 전망치를 상회한 '어닝서프라이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분기 삼성전기 컨센서스(증권가 전망 평균치)는 매출 1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2조4209억원, 영업이익 1713억원 수준이었다.
삼성전기는 AI서버 등 산업용 및 전장용 고부가 MLCC 판매 증가와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규 출시 효과로 폴디드 줌 등 고성능 카메라모듈 공급을 확대해 전년 동기 및 전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컴포넌트 부문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전 분기 대비 5% 증가한 1조 230억원이다. 삼성전기는 AI서버 및 파워 등 산업용 MLCC와 전장용 MLCC 등 고부가품 중심의 공급 확대로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광학통신솔루션 부문의 1분기 매출은 1조 173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7%, 전 분기 대비 32% 성장했다. 삼성전기는 주요 거래선에 고화소 제품 및 고화질 슬림 폴디드줌과 해외 거래선에 가변조리개가 적용된 고사양 제품 공급을 확대해 매출이 늘었다고 밝혔다.
삼성전기는 산업용·전장용 MLCC 및 AI·서버용 패키지 기판 등 고부가품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하이엔드 제품에 중심으로 사업 역량 강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먼저 컨포넌트 사업부는 IT용 소형⋅고용량 제품 및 AI서버용 초고용량 MLCC 판매를 늘리고, 자동차의 전장화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는 전장용 고부가품 확대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광학통신솔루션 사업부는 하반기 출시 예정인 국내외 거래선의 신규 플래그십용 고성능 카메라모듈 제품을 적기 대응, 전장용 카메라모듈은 고화소 제품 공급을 늘려 사계절 전천후 히팅 카메라, 하이브리드 렌즈 등 차세대 제품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패키지솔루션 사업부는 PC, 서버 등 세트 수요의 점진적 회복이 전망됨에 따라 PC⋅서버 CPU용 FCBGA, 메모리용 BGA 기판 등의 공급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서버⋅AI가속기 등 고부가 제품의 수요가 저점을 통과, 앞으로 증가가 예상돼 베트남 신공장 가동 및 양산 안정화를 통해 고객 수요에 적기 대응할 계획이다.
이러한 전략 등 통해 AI 관련 실적을 대폭 키울 방침이다. 이날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삼성전기는 "인공지능(AI) 서버 등 AI 관련 매출을 매년 2배 이상 성장시킬 것이다"라며 "주요 CSP(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 업체 진입 목표로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MLCC와 FC-BGA의 고객사 확대·다변화를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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