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문대찬기자] 21대 국회에서 게임 관련 활발한 의정 활동을 보인 친(親) 게임 의원들 중 적잖은 수가 22대 국회에도 합류했다. 이스포츠 관련 공약을 내세우며 국회에 도전장을 던진 후보 의원들은 희비가 다소 엇갈렸다.
11일 중앙성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대전 유성구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후보는 56.77%의 득표율로 국민의힘 윤소식 후보(40.84%)를 크게 따돌리고 당선됐다.
조 후보는 국회 내 대표적인 친 게임 의원으로 통한다. ‘문화예술진흥법’의 문화예술 범위에 게임을 추가하는 개정안 발의에 앞장섰고, 인갭 결제 강제 금지법과 관련한 활동도 벌였다. 에픽게임즈 팀 스위니 대표와 만나 인앱결제 규제에 대한 국제 협력을 논의하기도 했다.
서울마포구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후보도 52.44%의 득표율로 당선의 기쁨을 누렸다. 정 후보는 2005년 ‘게임진흥법안’을 발의했고, 2021년엔 ‘e스포츠 발전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을 발족하는 등 게임산업에 깊은 관심을 보인 인물이다.
21대 국회에 입성해 ‘게임 셧다운제’ 폐지와 ‘데리 게임 방지법’ 등을 발의한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후보도 경기 화성시정에서 55.72% 득표율로 당선됐다.
새로운 친 게임 의원으로 기대를 모았던 후보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이스포츠 체육관 건립을 공약으로 내세운 더물어민주당 민홍철 후보는 경남 김해갑에서 52.47% 득표율로 당선됐다. 이스포츠센터 건립을 약속한 국민의힘 이종배 후보(충주시)도 22대 국회에 입성했다.
반면 해운대를 게임 도시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세운 더불어민주당 홍순헌 후보(부산 해운대갑)는 44.61% 득표율로 낙선했다. 이스포츠센터 신설 및 관련 커리큘럼 개설을 공약한 국민의힘 이수정 후보(경기 수원정) 역시 49.13% 득표율로 고배를 마셨다.
엔씨소프트 임원 출신으로 눈길을 모았던 더불어민주당 이재성 후보(부산 사하을)도 웃지 못했다. 42.42% 득표율로 국민의힘 조경태(55.62%) 후보에 밀렸다. 그는 다대포를 이스포츠 성지로 만들겠다며 이스포츠산업 세제지원, 레전드 선수 기념관, 이스포츠 박물관, 이스포츠 진흥재단 설립 등을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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