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구조의 조정 없이 혁신이 되겠습니까. 올해 대규모 구조조정은 안하겠지만 아주 정상적인 구조조정은 순리에 따라 계속해 나가는 것이 기업의 기본적인 역할입니다"
김영섭 KT 대표는 28일 진행된 '제 42기 정기주주총회' 현장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 당분간 대규모 구조조정은 없지만 순차적으로 구조조정하겠다는 입장을 통해 향후 인력 개편 가능성을 암시하는 모습이다.
◆구조조정·낙하산 인사 불안감 여전
이날 김영섭 대표는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진행된 주주총회 중 주주와의 소통 시간을 마련해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한 주주는 "KT는 지난 정권까지 낙하산 논란에 많이 시달렸는데 이석채 회장 당시 6000여명이 명예퇴직했고 황창규 회장 재직 시기엔 구조조정으로 8000여명이 회사에서 쫓겨났다"며 "올해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흑역사가 반복되는 것 아닌가라는 불안감이 직원들 사이 팽배해져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영섭 대표는 "인위적인 대규모 구조조정은 없다고 분명하게 말씀드린다"며 "근데 구조의 조정없이 혁신이 되겠나. 정상적이고 합리적인 구조조정은 순리에 따라 계속하는 것이 기업의 아주 기본적인 역할"이라고 답했다.
주총 현장에서는 검찰·정치권 인사 영입에 대한 질의도 나왔다. 실제로 김영섭 대표 취임 이후 4명의 검찰 출신 인사와 2명의 정치권 출신 인사가 단행됐다. 여기에 김영섭 대표가 LG CNS 대표로 재직할 당시 근무했던 직원을 KT컨설팅그룹장으로 내정하면서 측근 인사 논란도 불거진 바 있다.
또 다른 주주는 "김영섭 대표가 경영 공백 이후 취임하면서 내부 혁신을 기대했지만 검찰·정치권 출신 낙하산으로 보이는 분들이 임원으로 오게 됐다"며 "검찰·정치권 출신 인사를 외부에서 대거 영입한 이유가 무엇인지 묻고 싶고 4월 총선을 전후해 또 검찰 출신 외부 낙하산이 내려올 수 있다는 소문이 있다"고 토로했다.
김영섭 대표는 "검찰·정치권 출신이기 때문에 회사에 영입한 사람은 양심에 손을 얹고 없었다"며 "제가 그 사람들을 영입한 이유는 KT가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업계에서 전문적이고 경험이 많아서 KT가 기본적으로 튼튼하게 발전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4월 총선 전후로 정치권이나 검찰 인사가 내려온다는 소문은 여기에서 처음 듣는다"며 "외부 영입 이유는 KT가 AICT로 혁신하기 위해 역량있는 인재를 모시고 온 차원이며 저도 KT인이 됐는데 왜 KT 사람을 배제하고 밖에서 사무적 역량도 없는 인물을 데려왔겠는가"라고 덧붙였다.
이날 KT 새 노조도 KT 주총장 앞에서 ▲허태원 컴플라이언스추진실장(상무) ▲이용복 법무실장(부사장) ▲추의정 감사실장(전무) ▲김후곤 컴플라이언스위원회 위원장 ▲임현규 경영지원부문장(부사장) ▲최영범 KT스카이라이프 대표(사장) ▲신영식 KT알파 사외이사 ▲오인서 케이뱅크 사외이사 등을 거론하며 김영섭 대표 취임 후 '검찰 기업 낙하산 천국'이라는 오명을 썼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KT 주주총회에서는 ▲2023년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을 승인했다. 정관 일부변경을 통해 분기배당을 도입하고 이사회에서 결산 배당기준일을 결의할 수 있도록 배당 절차를 개선했다. 재무제표 승인에 따라 주당 배당금은 1960원으로 확정했으며, 다음달 26일 지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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