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삼성전자가 20일 경기도 수원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업부문별 경영전략을 밝혔다. DS부문은 자체 개발한 AI 가속기를 내년 초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 사장은 주총 중 '주주들과의 대화' 시간에 "(반도체) 시장은 항상 새로운 기술과 제품으로 성장했다. 특정 제품 하나로 50년 1등을 한 기업이 없는 이유"라며 "이는 삼성 DS에도 적용된다. 기존 메모리 등의 사업만으로는 장기적으로 반도체 1등을 유지할 수 없다"면서 마하1 개발 현황을 발표했다.
마하1은 AI 인퍼런스 칩으로, 추론에 특화된 가속기를 뜻한다. 경 사장은 "구체적으로 마하1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트랜스포머 모델에 적합하게 디자인됐다"며 "여러 알고리즘을 써서 메모리와 GPU 사이 병목을 8분의 1로 줄여, HBM보다는 LP 메모리를 써도 LLM의 추론이 가능하도록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전년 대비 크게 성장한 630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DS부문의 매출도 2022년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DS부문은 메모리에서는 12나노급 32GbDDR5 D램를 활용한 128GB 대용량 모듈을 개발하고, 12단 적층 HBM을 선행한다. D1c D램, 9세대 V낸드, HBM4 등의 신공정을 개발하고, 파운드리에서는 업계 최초 GAA 3나노 공정으로 모바일 AP 제품의 안정적인 양산을 시작한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DX 부문의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모든 디바이스에 AI를 본격적으로 적용해 고객에게 생성형 AI와 온디바이스 AI가 펼쳐갈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스마트폰, 폴더블, 액세서리, XR 등 갤럭시 전제품에 AI 적용을 확대한다. 차세대 스크린 경험을 위해 AI 기반 화질·음질 고도화, 한 차원 높은 개인화된 콘텐츠 추천 등을 전개하고,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를 통해 일반 가전제품을 지능형 홈가전으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전사적 AI 역량을 고도화해 차세대 전장, 로봇, 디지털 헬스 등 신사업 육성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홈·모바일·오피스 등 삼성의 다양한 디바이스 연결도 강화한다.
예를 들어 집안에서는 갤럭시폰이 리모콘이 되어 모든 기기를 편리하게 제어하고, 스마트 가전 및 IoT 솔루션을 통해 최적의 수면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기기 안의 AI로 절약과 절전 모드를 최적화해 최대 20%까지 에너지 절약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초연결 AI시대를 맞아 가장 안전하고 가치있고 지능화된 디바이스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대표 보안 솔루션 '녹스'를 기반으로 개인 정보 보호와 보안을 최우선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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