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유통 빅3(롯데·신세계·현대)’ 총수 중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한 해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각 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해 롯데웰푸드에서 24억4300만원, 롯데쇼핑에서 19억원, 롯데칠성음료에서 30억9300만원 등 총 74억3600만원을 수령했다.
롯데웰푸드 경우, 국내외 변수 등 경영 리스크 상황 아래에서도 매출 4조664억원, 영업이익 1770억원으로 식품업계 선도 수준을 유지한 점을 이사회에서 인정받았다.
다만 롯데지주 및 호텔롯데와 롯데물산, 롯데케미칼 등 다른 롯데그룹 계열사에서 받은 연봉은 아직 공시되지 않아 신 회장의 총 보수액은 이보다 더 늘어날 예정이다. 미공개 분까지 모두 합산한다면 전년과 비슷한 100억원대로 추정된다. 롯데지주는 오는 20일 사업보고서를 공개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그룹 사업보고서는 이날 공시됐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의 지난해 연봉은 47억4000만원이었다. 정지선 회장은 지난해 급여 35억4700만원, 상여 11억9200만원, 기타 100만원 등 총 47억40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정 회장의 지난해 연봉에는 ▲면세점 신규 특허권 취득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적극적 실행 ▲협력사와의 동반 성장을 위한 다양한 지원 ▲계열사 간 신규 사업연계 다각화 등의 사업영역 확장 등 회사의 경영전략 수립 및 사회적 이미지 개선에 기여한 점이 반영됐다.
현대백화점은 공시를 통해 “급여의 경우 주주총회에서 승인된 보수총액 한도 내에서 임원보수지급규정에 명시된 임원급여 테이블(Table)을 기초로 직급(회장), 직급 근속기간(16년)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금액을 이사회에서 승인해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은 전년(43억4900만원) 대비 8.99% 증가한 연봉을 받게 됐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대표 부사장은 지난해 급여 4억2600만원, 상여 1억9000만원, 기타 1500만원 등 총 6억3100만원을 수령했다.
신세계 총수의 연봉도 공개됐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백화점 부문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은 지난해 급여 19억7500만원, 상여 17억1100만원 등 총 36억86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는 전년(35억800만원) 대비 약 5.1%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정 총괄사장의 모친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과 부친인 정재은 신세계그룹 명예회장이 거둬들인 보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들 연봉 순위가 5위권 밖으로 밀려났기 때문이다. 임원 보수 현황은 매년 5억원 이상을 지급 받은 이들 중 상위 5명의 수령액만 사업보고서에 공개된다. 한편, 이명희 총괄회장 부부는 2022년 각각 14억9900만원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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