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올해 상반기 롯데지주 포함 총 7개 계열사에서 총 112억5400만원 보수를 받았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10억여원 더 늘어난 금액이다.
14일 롯데지주·쇼핑·케미칼 등 이들 기업이 공시한 반기보고서를 종합해 살펴보면 신 회장은 상반기 롯데지주에서 45억3300만원을 받았다. 이중 급여는 19억1500만원, 상여는 26억1700만원이다.
상여에 대해 롯데지주는 “지주 자사주 소각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와 2022년 4월 롯데헬스케어, 2022년 6월 롯데바이오로직스 신규 법인 설립을 통한 그룹 신성장 동력 발굴 노력 등을 감안해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에서 신 회장은 급여로만 19억1500만원을, 롯데쇼핑에선 급여 7억9500만원, 상여 3억1000만원으로 총 11억500만원을 받았다. 호텔롯데에선 기타 근로소득 100만원 포함해 급여로 10억6100만원을 수령했다.
롯데칠성음료에선 급여로 10억7000만원, 롯데웰푸드에서 역시 급여로 10억2500만원 보수를 받았다. 롯데물산에선 급여 5억4500만원을 수령했다.
롯데쇼핑에선 급여 7억9500만원, 상여 3억1000만원을 포함해 총 11억500만원을 받았다. 롯데쇼핑은 상여에 대해 “주주총회에서 승인한 임원 보수 한도 내에서 매출액·영업이익 등 회사 경영성과와 리더십, 윤리경영, 기타 회사 기여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산정했다”고 전했다.
한편 주요 유통 대기업 총수 중 올해 상반기 보수는 신 회장이 가장 높게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 등 신세계그룹 오너 일가는 이마트·신세계에서 82억원이 넘는 보수를 수령했다. 구체적으로 이마트는 정 부회장에게 급여 9억9100만원과 상여 7억8900만원 등 총 17억8000만원 보수를 지급했고,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에 14억7500만원을 지급했다.
신세계는 정유경 총괄사장에게 보수로 총 17억7400만원을 지급했다. 급여 9억8700만원과 상여 7억8700만원이다. 신세계는 이명희 회장에게도 4억8800만원 급여와 3억7100만원의 상여를 포함해 총 8억5900만원을 지급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올해 상반기 급여로만 17억21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상반기 15억5000만원 대비 11% 늘어난 액수다. 정 회장 동생인 정교선 부회장은 현대백화점으로부터 6억2700만원을, 현대홈쇼핑에서 6억원을 받으며 상반기 연봉으로 12억2700만원을 수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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