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오는 28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카카오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인 정신아 내정자가 ‘카카오톡’으로 커뮤니케이션의 대중화를 이끌었듯 개인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인공지능(AI)의 일상화를 이루겠다는 AI 청사진을 밝혔다.
생성형 AI를 중심으로 빅테크 기업들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는 자체 개발 중인 거대언어모델(LLM) ‘KoGPT 2.0(코지피티 2.0)’의 출시가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업계에선 카카오의 AI 시장 진출 시기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상황으로 대표 취임을 앞두고 공개석상에 나선 정신아 내정자의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정신아 내정자는 카카오의 AI 전략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자본이 곧 경쟁력이 된 대규모언어모델(LLM) 시장에서의 직접적인 경쟁보다는 버티컬 AI로 승부를 내겠다는 전략을 내비쳤다.
정 내정자는 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개최한 AI 혁신 생태계 조성 기업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카카오의 AI 정책을 소개하고 겪고 있는 애로사항을 밝혔다.
그는 “AI는 이제 대중화가 시작되기 직전 단계인 것 같다. 하지만 대중화로 가기에는 비용 등의 장벽을 마주한 상태다. (AI는)자본력 자체가 경쟁력이 됐는데, 오픈AI는 수천조원, 한국 시장보다도 큰 규모의 펀딩 추진하고 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모바일 시대가 도래했던 과거와 지금의 시기를 비교했을 때 가장 큰 차이도 자본력, 규모의 경제라고 전했다.
정 내정자는 “AI는 케펙스(Capital Expenditures, CAPEX)가 너무 크다. 카카오도 허덕거리는 중”이라며 도전을 위한 비용이 너무나도 크다고 밝혔다. 과거에는 각각의 기업이 점으로 혁신을 시도하고 성공할 경우 국가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구조였지만 지금은 그럴 수 없다는 설명이다.
쉽지 않은 시장 환경에서 카카오는 버티컬 영역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문자메시지를 대신했던 카카오톡처럼,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끌어내겠다는 목표다.
정 내정자는 "AI 서비스, 서비스의 AI화가 중요하다. AI 서비스라는 기존의 AI로 신규 서비스를 만드는 부분이고 서비스의 AI화는 기존의 서비스에서 AI가 들어가면서 파트너와 고객들이 사용하기 쉬워지는 기술이다. 이 부분이 카카오부터 네이버, 그리고 스타트 업계의 모든 기술 회사들이 잘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신아 내정자는 “현재 AI 서비스들은 재미 위주의, 잠깐 흥행을 한 것 외에는 일상에서의 페인 포인트를 해결하지 못한 상황이다. 카카오와 우리 스타트업들이 치고 나갈 수 있는 분야가 이것”이라며 “카카오는 고객 중심적인 관점을 바탕으로 책임감을 갖고 새로운 경험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피력했다.
한편 정 내정자의 이날 발언은 자체 대규모언어모델(LLM) 공개가 늦어지고 있는 카카오의 현 상황과도 맞닿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는 오픈AI나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빅테크 기업들과의 직접적인 LLM 기술력 경쟁이 아니라 각 영역에 특화돼 있는 버티컬 AI를 내놓을 준비를 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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