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문기기자] “PC 전체 시장이 약 2억6천만대 수준에서 퀄컴이 차지하는 비율은 100만에서 300만대 정도로 추산된다. 그 정도의 시장이라면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PC용 AI 프로그램을 개발한다고 가정하면, 퀄컴에 맞는 AI를 개발할 수가 없다. 하지만 인텔의 경우 NPU가 탑재된 AI PC를 내년까지 1억대 이상 보급하겠다고 했다.”
최원혁 인텔코리아 상무는 19일 플란트란스 성수 플래그쉽에서 오픈한 ‘AI 에브리웨어(Everywhere)’ 쇼케이스 자리에서 퀄컴의 AI 생태계가 협소해 인텔이 우위를 가져갈 수 있다고 자신했다.
퀄컴은 지난해 10월 스냅드래곤 테크 서밋에서 올 상반기 자체 아키텍처로 설계한 ‘스냅드래곤X 엘리트’를 제조사를 통해 선보인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퀄컴 역시 인텔과 AMD 등 경쟁사 대비 높은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며, 각종 벤치마크 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최 상무는 “이전에는 성능 데이터가 준비되지 않아 비교가 어려웠으나 현재는 경쟁사(AMD)와 비교할 수 있는 표본이 마련됐다”라며, “다만, 퀄컴하고는 아직 비교가 안되긴 하나, 나중에 프로세서(퀄컴 스냅드래곤X 엘리트)가 출시되면 성능 측정을 해서 데이터를 한번 더 공개하겠다”고 자신했다.
인텔이 밝힌 자신감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현재 비교 가능한 경쟁사와의 데이터 차이다. 최 상무가 밝힌 멀티코어 CPU 성능 데이터에 따르면 퀄컴의 이전 컴퓨트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 8cx 3세대’는 AMD 7840U 프로세서 대비 65% 가량 성능이 뒤쳐졌다. 하지만 인텔의 이전 세대인 13세대 ‘인텔 코어 i7-1370P’는 AMD 대비 2%, 인텔 코어 울트라 165H는 11% 성능이 앞서 있다는 분석이다.
또 다른 벤치마크 프로그램으로 인텔 코어 울트라7 155H 기반 에이수스 젠북14와 AMD 라이젠7 7840U 기반 에이수스 젠북S 13을 통한 결과값을 보여줬다. UL프로시온의 경우 인텔 코어 울트라가 약 31% 가량 성능이 앞섰다. 푸젯벤치 프로미어 프로는 41%를, 푸젯벤치 어도비 라이트룸은 19% 성능이 앞서는 것으로 확인됐다.
성능과 함께 AI 생태계에도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최 상무는 “인텔은 온 디바이스 AI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실제로 디바이스가 많이 깔려 있어야 시장이 커지고, 또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적극적으로 AI를 활용해 앱을 개발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인텔은 전세계 톱 수준의 100개 이상의 파트너들과 함께 300개 이상의 소프트웨어 제품에 해당 AI를 적용할 수 있도록 협력하고 있다”라며, “오픈비노 등 각종 툴을 통해 개발자들이 쉽게 AI를 적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이를 지원할 수 있는 인력풀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즉, 컴퓨팅 성능뿐만아니라 넓은 생태계를 갖춰 온 디바이스 AI를 실현할 수 있는 규모의 경쟁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최 상무는 “인텔 코어 울트라 라인업은 현재 H 시리즈 4종과 U 시리즈 4종으로 구성돼 있으나 향후 H 시리즈 1종과 U 시리즈 2종을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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