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인공지능(AI) 분야 선두주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향후 2년간 33억유로(한화 약 4조7000억원)을 들여 독일에 데이터센터를 짓기로 했다.
15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브래드 스미스 MS 부회장은 이날 베를린에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만나 “투자금은 MS AI와 데이터 인프라 용량을 배로 늘리는 데 쓰일 것”이라며 이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동시에 MS는 클라우드 컴퓨팅 애플리케이션을 강화한다. 스미스 부회장에 따르면 독일은 기술변화에 있어 지속적으로 선두에 있으며, AI 기반 애플리케이션 개발 수 부문에서 유럽 2위를 차지한다. 하지만 AI 기술력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상태다.
스미스 부회장은 “독일 AI 기술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며 “독일 경제가 AI를 지속 활용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하고 일자리를 채울 기술적 기반을 쌓는 데 도움주고 싶다”고 말했다.
마리아네 야니크 독일 MS 대표는 구체적으로 어느 곳에 투자할지 결정하지 않았지만 라인란트 지역과 프랑크푸르트 금융가 주변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MS 투자계획에는 데이터센터 설립 이외에 최대 120만명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도 포함된다.
이에 숄츠 독일 총리는 MS 이번 조치가 최근 배터리·칩·제약 분야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는 독일에 대한 신뢰의 표시라며 환영 의사를 밝혔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은 급증하는 AI 데이터 처리 용량을 확보하기 위해 최근 유럽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MS는 앞서 지난해 11월 데이터 용량 확대 등을 위해 영국에 3년간 25억파운드(약 4조10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구글 역시 지난달 영국 런던 북쪽에 위치한 월섬 크로스 마을에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를 들여 데이터센터를 짓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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