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 SK온이 작년 4분기에 역대 최소 규모의 적자를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올해는 대규모 설비 투자(CAPAX)를 진행, 생산 능력(CAPA)을 끌어올려 하반기 흑자전환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 적자 폭 크게 줄인 SK온…작년 4분기 186억원
SK이노베이션은 5일 SK온의 작년 연결재무제표를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SK온은 작년 영업손실이 5818억원으로 전년 대비 45.8% 감소했다. 매출액은 12조8972억원으로 전년 대비 69.3% 증가했다.
작년 4분기 영업손실은 186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3449억원 ▲2분기 1322억원 ▲3분기 861억원 수준의 적자를 기록했던 것을 고려하면 폭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SK온은 작년 4분기에 매출액이 2조72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함께 배터리 수주와 생산량이 증가한 탓이다.
SK온은 "메탈가 하락 등에 따른 역래깅 효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사이트 수율 향상 등 해외법인의 전반적인 생산성 개선을 통한 경쟁력 강화 및 법인 비용 절감에 따른 원가 감소 효과로 영업 손실률을 최소화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엔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으나 SK온은 올해 생산능력를 본격적으로 확대, 하반기엔 흑자 전환을 이루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 배터리 사업에 7조5000억원 규모의 설비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 올해 불확실성 여전…생산 능력 올려 하반기 '흑자전환'
SK온은 "이미 확정된 포드와 현대자동차와의 조인트벤처(JV)에 대한 투자가 이루어질 것이다"라며 "포드와의 JV는 미국 에너지부의 정책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계획을 진행 중이고, 현대자동차와의 JV는 올해 파트너링 에피티 투자를 통해 투자 비용을 충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 수주 예상 규모에 대해서 SK온은 "당사의 작년 말 수주 잔고는 2020년 말 대비 약 110조원 증가한 400조원 이상을 달성했다"라며 "HMG, 폴리 등 기존 고객과의 관계를 공고히 하는 동시에 타 글로벌 OEM의 신규 프로그램 수주를 지속 추진 중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기존 고객사와의 증량 및 신규 고객사와의 협의 중인 물량을 포함 시 수주 물량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어렵지만 현재 고객사와의 협력 강화 및 추가 수주 논의가 구체화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SK온은 "올해 대내외적 환경이 불확실한 상황이지만 연간 판매량은 증가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는 출하량 감소가 예상되며 생산 적절히 조절할 것이다. 손익은 메탈이 하락에 따른 래깅 등으로 다소 수익성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나 하반기에는 매출 증가 및 원가 개선 등 수익성 확보 활동으로 손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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