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배태용기자] SK하이닉스가 지난해 4분기 증권가의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고성능 D램 수요 흐름에 적절한 대응과 AI(인공지능)용 메모리인 HBM3E 양산과 HBM4 개발의 성과가 주요 요인이었다. 올해는 온디바이스 AI 기능이 적용된 AI PC와 AI 스마트폰의 출시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하며 사업 고도화에 더욱 집중, 수익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4분기 흑자전환 '어닝서프라이즈'...영업이익 3460억원
SK하이닉스는 25일 실적발표회를 열고, 지난해 4분기 매출 11조 3055억원, 영업이익 3460억원(영업이익률 3%), 순손실 1조 3795억원(순손실률 12%)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증권가의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SK하이닉스의 4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10조4447억원, 영업손실 896억원 수준이었다.
이러한 성과엔 고성능 D램 수요 흐름에 적절한 대응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는 AI용 메모리인 HBM3E 양산과 HBM4 개발을 순조롭게 진행하는 한편, 서버와 모바일 시장에 DDR5, LPDDR5T 등 고성능, 고용량 제품을 적기에 공급하는 데 성공했다. SK하이닉스는 이러한 결과 주력 제품인 DDR5와 HBM3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4배, 5배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 실적에 이날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애널리스트들은 HBM, 낸드 등 메모리 수급⋅가격, 투자 방향성, 온디바이스 AI 수혜 등 올해 사업 방향 및 전망에 관한 질문이 쏟아졌다.
올해 반도체 회복 뚜렷…보수적 투자 기조 유지하며 HBM⋅DDR5 생산 확대 집중
먼저 메모리 수급 및 가격 전망에 관해 묻는 말에 SK하이닉스는 "올해 D램, 낸드 모두 약 10% 중후반의 수요 성장률을, 생산 증가율은 한 자릿수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공급업체들이 DDR5와 HBM 등 수요가 높은 제품 중심으로 생산 확대를 위해 가동률을 점진적으로 회복시키겠지만 이들 프리미엄 제품이 가지는 다이 크기즈 패널티, 상대적으로 낮은 생산성 등의 효과 때문에 업계의 생산 증가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설명했다.
올해 투자 규모와 영역, 방향성에 관한 질문엔 "과거 투자 수준이나 연간 감가상각비를 고려하면 지난해 캐팩스(CAPEX) 규모는 AI형 제품 수요 대응을 위한 필수 투자를 제외한 전 영역에서 투자비를 대폭 축소한 수준이다"라며 "올해 가격이 상승하고 작년 대비 높은 메모리 수요 증가율이 일단 예상은 되지만 보수적인 투자 기조를 유지할 생각이다"라고 답했다.
낸드플래시 전망에 대해선 "빠르진 않지만, 고용량 제품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답했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투자 효율성 개선 노력과 함께 제품 믹스 즉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 강화를 통해 전체적인 평가 개선에 힘을 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디바이스 AI 디바이스 출시는 회사에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온디바이스 AI 기능이 적용된 AI PC, 그리고 AI 스마트폰은 앞으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를 촉발하는 새로운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라며 "단말 기기에서 AI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고성능 고용량의 하드웨어 성능이 뒷받침되어야 되기 때문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고객사들의 적극적인 온디바이스 AI 적용 출시로 시장은 관련 시장은 올해부터 개화할 것으로 보입니다만 실질적으로 출하량이 유의미하게 확대되는 것은 내년 이후일 것으로 전망한다"라며 "특히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킬러어플리케이션이 출연하게 된다면 성숙기에 접어든 PC 또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장기 수요의 추가적인 성장을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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