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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도 불어닥친 생명보험 한파…점유율 절반으로 뚝

호주 생보시장, 2014년 52.8%에서 2022년 22.1%로 비중 축소…소비자 신뢰 약화·시장금리 하락 등 영향

호주 생명보험업 원수보험료의 보험산업 내 비중이 2014년 52.8%에서 2022년 22.1%로 축소됐다. ⓒ픽사베이
호주 생명보험업 원수보험료의 보험산업 내 비중이 2014년 52.8%에서 2022년 22.1%로 축소됐다. ⓒ픽사베이

[디지털데일리 권유승 기자] 세계 14위 보험 시장의 규모를 기록 하고 있는 호주 보험사들도 생명보험의 한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저출산 고령화 기조에 생명보험 산업이 하락세를 걷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의 신뢰 약화 등으로 성장세가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1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호주 보험시장은 2022년 원수보험료 기준 생명보험업과 손해보험업 비중이 각각 22.1%, 77.9%다.

호주 생명보험업 원수보험료는 2015년부터 6년 동안 감소했다가 2021년부터 증가세로 전환됐지만, 전체 보험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52.8%에서 2022년 22.1%로 축소됐다.

상품별 연간보험료 비중은 사망보험, 소득보상보험, 완전영구장애보험(TPD), 중대질병보험이 96.5%를 차지했다.

2022년 하반기 연간보험료 기준 생명보험 상품별 점유율은 사망보험이 33.5%로 가장 높았다. 이어 소득보상보험(31.8%), 완전영구장애보험(22.1%), 중대질병보험(9.1%)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호주 손해보험업 원수보험료는 2015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전체 보험산업 대비 비중이 2014년 47.2%에서 2022년 77.9%로 상승했다.

2023 수입보험료 기준 손해보험 상품별 비중은 자동차보험(36.3%)이 가장 높았다. 주택보험(22.0%), 화재 및 산업특수위험보험(13.8%)이 뒤를 이었다.

손해보험업 판매채널별 비중은 생명보험업과 달리 보험중개인(51.0%) 채널이 가장 높았다. 온라인판매 채널을 포함한 직접판매채널의 비중도 40.5%에 달했다.

2021년 원수보험료 기준 직접판매(온라인판매 채널 포함) 채널은 손해보험 원수보험료의 약 40.5%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 중에서 온라인 채널을 통한 판매는 2018년 11.0%에서 17.5%로 상승했다.

호주 생명보험 산업이 지지부진한 것은 ▲금융서비스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 약화 ▲시장금리의 하락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생명보험사는 사람과 관련한 상품을 주력으로 판매하기 때문에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 점점 성장동력이 떨어지고 있다.

이에 반해 손해보험사의 경우 사람 외에도 다양한 범위로 상품 개발이 가능하기 때문에 보다 상품 개발이 유연하다는 평가다.

김윤진 연구원은 "호주 손해보험시장은 안정적인 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생명보험시장의 경우 금융서비스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 약화 등으로 2015년 이후 성장세가 위축되고 있는 점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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