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포럼 화두로 떠오른 AI… 샘 올트먼 “한계 알고 더 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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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포럼 화두로 떠오른 AI… 샘 올트먼 “한계 알고 더 준비해야”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4-01-19 18:01:55

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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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CEO 샘 올트먼이 18일(현지시각) 스위스 다보스에 열린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해 토론하고 있다. ⓒ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전 세계 정·재계 리더들이 모여 글로벌 현안을 논의하는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서 인공지능(AI)이 핵심 화두로 떠올랐다.

다보스포럼은 연차총회 넷째날인 18일(현지시각) 스위스 다보스 국제회의장에서 토론 세션 ‘격변하는 세계 속의 기술’을 진행했다. 찬반론이 엇갈린 AI를 두고 논쟁의 장을 제공하자는 취지로 열렸다.

샘 올트먼(Sam Altman) 오픈AI 최고경영자(CEO)도 패널로 초청됐다. 그는 AI가 모든 일을 사람과는 비교도 안 될 속도와 정밀도로 처리할 것이라는 기대는 현재로선 부풀려졌다고 지적했다. AI가 실수를 저지를 수 있다는 점을 알고 한계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올트먼은 “가장 힘든 부분은 AI에 대해 방심할 때다. AI가 어떤 결론을 내렸다면, 어떤 추론을 거쳤는지를 AI에 설명하라고 요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AI 업계에서 논의되고 있는 설명 가능한 AI(Explainable AI, 이하 XAI)다.

또한, 올트먼은 “AI는 자연어로 설명할 수 있고 우리는 그 설명이 합리적인지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AI가 제공한 정보를 맹신하기보다 설명을 요구하고 한계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AI 업계의 주요 논쟁거리 중 하나인 범용인공지능(AGI)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AGI는 인간 수준으로 생각하고 일하는 AI를 뜻한다.

올트먼은 “전 세계가 AGI에 더 가까이 갈수록 위험과 스트레스, 긴장 수위는 더 오라갈 것”이라며 “이럴수록 더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에는 갖가지 의견이 부딪혔다. AI가 제공하는 기회와 위험 중 어디에 무게를 두는지에 따라 방향성이 크게 달라졌는데,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Albert Bourla) CEO는 “수백만개의 분자를 합성해 후보 약물 물질을 찾는 일을 AI가 하면 많은 시간을 단축하고 이는 수백만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며 AI가 가져다 주는 이점을 강조했다.

세계 최대 고객관계관리(CRM) 솔루션 기업 세일즈포스의 마크 베니오프(Marc Benioff) CEO는 “우리는 기술이 잘못된 결과를 빚는 사례를 경험했다. 이 포럼에서 ‘신뢰’를 이야기하는 이유”라며 “올바른 가치가 무엇인지를 알고 AI 개발을 이야기하는 것이 먼저일 것”이라며 균형자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한편, 다보스포럼에서는 AI가 과도한 에너지 사용으로 기후 위기를 가속화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올트먼은 “AI 구동에 많은 에너지와 반도체를 소비한다. 기후변화를 심화시키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세계의 가장 큰 두 현안은 AI와 에너지이며, 특히 에너지는 획기적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면 AI가 요구하는 수준을 맞출 수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