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전세계 스마트폰의 프리미엄화가 가속화되는 모양새다. 지난해 관련 시장에서 애플이 주춤한데 비해 삼성전자는 약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5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마켓펄스서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도매가 600달러 이상 글로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매출은 전년 대비 6% 성장하며 사상 최대치를 달성할 전망이다. 올해 전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과는 대비된다는 분석이다.
프리미엄 부문은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판매량의 4분의 1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약 6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룬 미슈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프리미엄 시장의 성장에 대해 “스마트폰 시장 내 소비자 구매패턴이 변화하고 있다”라며, “스마트폰의 중요성이 증가함에 따라 소비자들은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는 고품질의 기기를 구입하기 위해 기꺼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신 스마트폰을 소유하는 것이 많은 소비자들에게 사회적 지위의 상징이 되면서 특히 신흥 시장에서는 중저가에서 바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으로 구매가 넘어가고 있다”라며, “게다가 프로모션 시즌 및 금융 지원으로 인해 기기의 가격 또한 점점 더 저렴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애플이 여전히 프리미엄 시장 부동의 선두주자이기는 하나 지난 2022년 대비 점유율은 다소 하락했다. 이는 최근 화웨이가 메이트 60 시리즈를 앞세워 중국에서 다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라는게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분석이다. 이에 비해 삼성전자는 갤럭시S23과 폴더블 시리즈를 통해 점유율을 높였다. 폴더블 스마트폰은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차별화 요소로 부상했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해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 성장의 상당 부분을 중국, 서유럽, 인도, 중동 및 아프리카(MEA) 지역이 주도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 인도, 중동 및 아프리카(MEA), 라틴 아메리카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량은 신기록을 갱신할 것으로 보이며, 인도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빠르게 프리미엄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리미엄 시장 내에서 성장을 주도하는 것은 최고급 프리미엄 부문이다. 1000달러 이상 스마트폰이 지난해 전체 프리미엄 시장 매출의 3분의 1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반적으로 프리미엄 부문은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실적을 계속해서 앞지를 가능성이 높다. 차별화가 가능하고, 무엇보다 강력한 브랜드를 구축할 수 있기 때문에 다수의 제조업체들이 프리미엄 부문의 성장에 따른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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