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삼성전자가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를 누르고 1위를 차지하기는 했으나 중국 제조사와 애플의 기세에 밀려 6개국에서 왕좌를 내줬다.
23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최근 발표한 분기별 스마트폰 출하량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삼성은 42개 국가에서 1위를 수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74개국을 커버하는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이 1위를 점유했던 국가는 46개국이었지만 올해는 4개국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필리핀 등 6개 국가에서 1위 자리를 경쟁사에 내주게 되는 반면 인도를 포함한 2개 국가에서는 1위를 탈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가 1위 자리를 내줄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는 필리핀, 알제리아, 쿠웨이트 등 총 6개국이다. 그 중 필리핀은 동남아시아 국가 중에서 삼성의 출하 비중이 높았던 지역으로 오랫동안 삼성이 1위 자리를 유지해 온 시장이다. 그러나, 리얼미가 올 상반기 출시한 C55 모델이 온라인 유통채널에서 한밤 중 매진되는 등 크게 인기를 끌며 모멘텀을 싣고 있다.
쿠웨이트와 알제리아의 경우, 1위 자리를 각각 애플과 테크노에 내주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쿠웨이트와 같은 주요 GCC(걸프 지역) 시장에서는 애플이 아이폰 14 프로 시리즈의 인기에 힘입어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며 1위 차지할 것으로 보이며, 알제리아에서는 가격경쟁력을 갖춘 테크노가 입지 확대를 가속화하며 1위가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
이에 비해,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삼성이 최근 선두를 달리던 샤오미를 제치고 1위 자리를 탈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은 인도에서 다양한 전략을 활용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삼성의 갤럭시 A 시리즈는 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F 시리즈는 대형 온라인 유통사 플립카트(Flipkart)를 통해, M 시리즈는 아마존(Amazon)에 주력하는 등 다각화된 유통망 전략을 성공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중이다.
또한, 갤럭시 S 및 Z 시리즈의 프리미엄 라인업도 인도에서 점진 호응을 이끌어내며 삼성의 점유율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고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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