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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에는 선행으로… 넥슨 게임 이용자, 기부 릴레이 나섰다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넥슨어린이재활병원 홈페이지]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넥슨어린이재활병원 홈페이지]

[디지털데일리 문대찬 기자] 혐오 표현이 등장한 영상을 삭제했다는 이유로 ‘혐오 몰이’를 한다는 일각의 비판을 받은 넥슨 게임 이용자들이 자발적인 기부 릴레이로 분위기를 환기하고 있다.

5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메이플스토리’를 비롯한 넥슨 게임 이용자들은 최근 기부 릴레이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메이플스토리 한 이용자가 푸르메재단 및 산하 병원에 기부 내역을 인증한 것을 시작으로 ‘블루아카이브’, ‘마비노기’ 이용자들이 앞 다퉈 기부에 동참 중이다.

기부 시작 나흘째를 맞은 현재, 커뮤니티를 통해 인증된 기부 금액은 6000만원을 훌쩍 넘긴다. 기부자가 몰리면서 한때 푸르메재단 사이트 서버가 한동안 마비되는 진풍경도 펼쳐졌다.

앞서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홍보 영상 곳곳에서 ‘집게손가락’이 발견돼 홍역을 치렀다. 해당 표현은 한 여성우월주의 커뮤니티에서 남성의 특정 신체부위를 비하하는 목적으로 사용해왔다.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논란이 일자, 넥슨은 사과문을 발표하고 해당 영상을 비공개 처리하는 등 조치에 나섰다. 이후에도 블루아카이브 등 게임에서 해당 표현이 추가로 발견되면서 잡음이 장기간 지속됐다.

한편에선 넥슨이 이용자들의 여성 혐오 몰이에 동참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왔다. 한국여성민우회·민주노총 등 9개 단체는 지난달 28일 판교 넥슨 사옥 앞에 모여 넥슨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 유저의 집단적 착각에 굴복한 집게손 논란을 멈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은 의료 서비스 취약 계층인 장애 아동을 돌보기 위한 목적으로 2016년 개원한 국내 최초 통합형 어린이재활병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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