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온라인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셀러들의 최종 목표 중 하나는 오프라인 판로 개척이다. 온라인에선 공간 제약 없이 모든 고객에게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직접 상품을 보고 체험하는 경험은 소비자가 브랜드를 인지하는 데 보다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적은 예산으로 사업을 운영하는 중소 셀러들이 오프라인 판로를 개척하기는 결코 쉽지 않다. 입지를 찾는 것부터 대량 재고 관리 등 필요한 재정 자원이 부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G마켓은 중소셀러 판로 확대를 위해 이마트에 이들을 위한 특별한 공간을 마련했다. G마켓 우수 셀러들이 오프라인에서 고객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셈이다.
G마켓은 1일부터 3일까지 이마트 월계점 1층 이벤트홀에서 ‘G마켓 상생 페스티벌 팝업 스토어’를 운영한다. 대형마트는 일주일 중 금요일부터 주말까지 방문객 수가 가장 많다는 점을 고려했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G마켓 셀러 상품을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첫 시도다. 먼저는 시범 운영한 후, 지속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방문한 이마트 월계점은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오픈 시간에 맞춰 입장을 위한 대기줄이 만들어졌다. 이마트 월계점은 전국 이마트 점포 중 매출 ‘톱5’ 안에 드는 곳이다. 여기에 이마트는 이달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이마트 30주년 창립기념 행사’를 진행한다. 위스키·대게 등을 구매하러 온 고객들은 자연스럽게 G마켓 팝업스토어까지 구경할 수 있다.
G마켓 상생 팝업스토어는 오픈 시간엔 이마트 신선식품으로 향하는 고객들이 많아 다소 한산한 듯 싶었지만, 오후가 되면서 본격적으로 방문객들이 많아졌다. 이마트 안에 ‘G마켓’이라고 쓰인 큰 조형물을 설치해 주목도를 높였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아직 G마켓이 이마트와 ‘한식구’라는 점을 소비자들에게 인지시키는 데도 도움 될 전망이다.
이날 G마켓 팝업스토어에 방문한 상당수 고객들은 이미 G마켓이 신세계그룹 계열사라는 점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서울 노원구에 거주한다고 밝힌 한 소비자는 “종종 G마켓을 이용한다”면서도 이마트와 G마켓이 같은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것에 대해선 “몰랐다”고 답했다.
G마켓 상생 팝업스토어에선 총 9팀 상품 20여 개를 한정수량 판매한다. 이들은 G마켓 지난 상반기 중소셀러 온라인 판매 경진대회 ‘상생 페스티벌’에서 장관상을 수상하며 우수 셀러로 이미 검증받았다. G마켓이 온라인 상생 페스티벌은 2009년부터 시작해 15년째 이어오고 있는 온라인 행사다. 우수 사례 판매자들을 수상하는 데서 나아가 이마트에서 소개하게 된 것이다.
가령 정선아라리한과농원 ‘정선 약도라지 원액 스틱’, 친절 정육점 ‘소등심 구이용’, 하동포레스트 ‘매실청’ 등을 판매하는데, 이들은 각각 우수 마을기업 부문, 우수 전통시장활성화 부문, 우수 중소상공인 부문 등에서 수상한 팀들이다. 팝업스토어에서 직접 구매할 수도 있고 QR코드를 입력해 G마켓에 접속,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방법도 가능하다.
변은정 G마켓 서플라이 그로스팀(판매자성장팀) 팀장은 “우수셀러 판로 확대를 위해 오프라인 판매까지 연계해 진행하는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마트와 한식구가 가능해진 영역이며, 중소셀러들을 돕기 위해 온·오프라인 그룹사 역량을 모았다는 점이 의미 있다”고 말했다.
팝업스토어에선 다양한 고객참여형 행사를 마련했다. 여러 참여형 이벤트를 마칠 때마다 스탬프를 찍어주고, 스탬프를 모두 찍은 사람들에겐 스타벅스 커피 쿠폰 등 선물을 증정한다. 준비한 선물 물량은 하루 500명, 총 1500명분이다. 방문 고객들에겐 G마켓 10% 할인쿠폰도 제공한다. 팝업스토어 주제가 ‘상생’인 만큼, 참여형 이벤트도 G마켓이 중소 셀러들과 상생하는 방법을 안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변 팀장은 “셀러들과 상생 및 판매자 부담 완화를 위해 2019년부터 5년째 수수료를 동결하고 있다”며 “고객참여형 이벤트를 통해 G마켓과 판매자, G마켓과 이마트가 어떻게 상생하는지 자연스럽게 안내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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